W. 한리온

흰 나비는 수심을 모른다

〓 𝐀𝐍𝐃𝐑𝐎𝐈𝐃 '𝐍𝐎𝐕𝐀 𝐂𝐋𝐀𝐑𝐊' 〓



최신형 탐사 안드로이드인 당신은 2000년 12월 25일에 하늘로 쏘아 올려졌습니다.
그리고 26년이라는 길다면 긴, 그러나 우주의 역사와 비교하면 찰나와 같은 시간 동안 당신은 아케르나르와 함께 우주를 누볐죠.

그러다... 최후의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당신의 최후의 미션은 천왕성의 대기권에 진입해 허공에서 불타 사라지는 것.
이것이 당신의 그랜드 피날레 미션, 죽음의 다이빙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신은 여전히 우주를 유영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요?

어느 날, 당신은 눈을 뜹니다.
우주는 여전히 아름답고 고요합니다.

GM
아케르나르 펠로어
PC
노바 클라크
2026-07-10 ~ 2026-07-24
흰 나비는 수심을 모른다

흰 나비는 수심을 모른다

운명들

°𖤐⸜
〓 𝐀𝐍𝐃𝐑𝐎𝐈𝐃 '𝐍𝐎𝐕𝐀 𝐂𝐋𝐀𝐑𝐊' 〓

최신형 탐사 안드로이드인 당신은 2000년 12월 25일에 하늘로 쏘아 올려졌습니다.
그리고 26년이라는 길다면 긴, 그러나 우주의 역사와 비교하면 찰나와 같은 시간 동안 당신은 아케르나르와 함께 우주를 누볐죠.

그러다... 최후의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당신의 최후의 미션은 천왕성의 대기권에 진입해 허공에서 불타 사라지는 것.
이것이 당신의 그랜드 피날레 미션, 죽음의 다이빙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신은 여전히 우주를 유영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요?

.
.
.

어느 날, 당신은 눈을 뜹니다.
우주는 여전히 아름답고 고요합니다.
°𖤐⸜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
흰 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 김기림, 「바다와 나비」
°𖤐⸜
◌‪ ‪𓂃𓋪 𓈒𓏸⋆☾·̩͙⋆‪ 𓏸𓈒𓋪𓂃◌
°𖤐⸜
우주는 조용하다.
별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빛난다.

그리고 손안에는,
처음부터 놓지 않고 있던 작은 녹색 보석 하나.

그 안에 잠든 것은 과연 무엇일까.
°𖤐⸜
𝗶𝗻𝗦𝗔𝗡𝗲 𝗙𝗔𝗡𝗠𝗔𝗗𝗘 𝗦𝗖𝗘𝗡𝗔𝗥𝗜𝗢
흰 나비는 수심愁心을 모른다

𝚆𝚛𝚒𝚝𝚝𝚎𝚗 𝚋𝚢 𝙷𝙰𝙽𝚁𝙸𝙾𝙽
°𖤐⸜
𝗚𝗠𝗣𝗖 +.*.✧˖*°࿐ 𝗔𝗰𝗵𝗲𝗿𝗻𝗮𝗿 𝗙𝗮𝗹𝗹𝗼𝗶𝗿
𝗣𝗖 +.*.✧˖*°࿐ 𝗡𝗼𝘃𝗮 𝗖𝗹𝗮𝗿𝗸
◌‪ ‪𓂃𓋪 𓈒𓏸⋆☾·̩͙⋆‪ 𓏸𓈒𓋪𓂃◌
˖ ݁𖥔 ݁˖ 도입 페이즈‧ ༚ 🌊 ✦ ა
ᵀᴴᴱ ᴴᴵᵀᶜᴴᴴᴵᴷᴱᴿ'ˢ ᴬᴷᴬˢᴴᴵᶜ ᴿᴱᶜᴼᴿᴰˢ ᴼᶠ ᴰᴱˢᵀᴵᴺᵞ
마스터 장면: 운명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허공록
등장인물: 노바 클라크
°𖤐⸜
노바 클라크, 당신은 지금 은하 너머에 있습니다.
인간의 주파수가 닿지 않는 곳.
°𖤐⸜
아주 작은 우주선 안에 있는 당신은, 오롯이 혼자입니다.
지금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노바 클라크
녹색 보석을 소중하게 붙잡고, 눈을 천천히 감았다 뜹니다.
바다를 닮은 우주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𖤐⸜
...그랜드 피날레 미션 이후 당신은 자유를 찾았습니다.
당신은 이제 그 어느 우주에도 갈 수 있게 되었죠.
그럼에도 당신은 지구로 향하나요?
노바 클라크
분명히, 네.
만나야만 하는 존재가 있습니다.
안녕, 아키. 작별 인사를 했으니⋯.
안녕, 아키. 반가움의 인사도 건네고 싶어요.
°𖤐⸜
그렇게 만나야 하는 존재를 위해 지구로 향하는 항로를 계산하기도 며칠.
아니, 몇 주나 몇 달... 혹은 몇 년이 지났을 지도 모릅니다.
°𖤐⸜
이곳은 인간의 시간이 통하지 않는 곳이니까요.
노바 클라크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만나고 싶어.
그 생각 하나만으로요.
°𖤐⸜
당신에게 탑재된 프로그램에는 항로를 계산하는 기능이 존재하지 않지만,
당신의 간절한 바람 덕분인지 마침내 당신은 지구로 향하는 항로를 계산해냅니다.
°𖤐⸜
그렇게 우주선에 항로를 입력하고 나면,
이제는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노바 클라크
그래도 괜찮아.
아키를 만날 수 있다는 단 하나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노바 클라크
⋯⋯그 가능성으로 몸을 던질 테니까요.
°𖤐⸜
...
...
그렇게 또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순항하던 우주선이 갑자기 덜컹입니다.
노바 클라크
“⋯!?” 놀라 눈동자를 깜빡입니다. 무슨 일이지?
°𖤐⸜
황급히 창가로 가 밖을 살피면, 눈 앞에 보이는 것은...
블랙홀?
°𖤐⸜
어쩌면 블랙홀이 아닐 지도 모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무언가'가 주변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노바 클라크
“⋯⋯.” 잠시 놀랐지만,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습니다.
계산에 아예 없던 일은 아니었으니까요.
우주선을 직접 조작해, 빠져나가려고 해봅니다.
°𖤐⸜
노바 클라크, 〔죽음〕 판정
┊┊┊┊⋆ ✧  ·   ✧ ✵
┊┊┊☆ *   * ⋆
┊┊★ *
┊┊* . * ✦
┊☆ ° ✧    ·
★*
노바 클라크
2D6>=9 🎲ROLL (2D6>=9) > 7[2,5] > 7 > 실패
°𖤐⸜
∘₊✧ 노바, 광기카드 1장 획득 ✧₊∘
노바 클라크
“⋯⋯.” 계산에 있던 일이긴 하지만⋯.
노바 클라크
무서운 건 어쩔 수 없네요.
°𖤐⸜
우주를 항해하는 동안 죽음은 늘 곁에 있는 존재로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무서운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𖤐⸜
긴장에 운전대를 잡은 손이 떨릴 무렵,
'무언가'는 당신의 우주선조차 집어삼키기 시작합니다.
노바 클라크
그것에는, 눈을 질끈 감아버리고 싶습니다.
문득, 손에 쥐고 있는 녹색 보석이 느껴집니다.
“⋯⋯.” 아키, 아키가 보고 싶어.
역시, 가끔은 무서워, 아키⋯.
°𖤐⸜
아키의 이름을 연신 중얼거리며 우주선을 제어해보려고 하지만, 인력은 당신을 놓아주지 않고......
°𖤐⸜
우주선은 그대로 '무언가'에 빨려들어갑니다.
°𖤐⸜
장면을 닫습니다.
────────────ʀɛʊռɨօռ 🌠
°𖤐⸜
ᵀᴴᴱ ᴴᴵᵀᶜᴴᴴᴵᴷᴱᴿ'ˢ ᴬᴷᴬˢᴴᴵᶜ ᴿᴱᶜᴼᴿᴰˢ ᴼᶠ ᴰᴱˢᵀᴵᴺᵞ
마스터 장면: 깨어남
등장인물: 노바 클라크
°𖤐⸜
...
...
°𖤐⸜
깜빡.
당신은 눈을 뜹니다.
우주는 조용하고, 별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빛이 납니다.
그리고 당신은, 우주에 있습니다.
...여기서 무얼하던 중이었더라?
노바 클라크
“⋯⋯?"
어느새 눈이 감아버렸던 모양입니다. 분명 눈을 감지 않기로⋯⋯.
⋯⋯방금 전까지 뭘 하고 있었더라?
아, 그래. 맞아요. 평소처럼 ‘혼자서’ 탐사를 하려고 했죠.
이 고요한 우주와 함께⋯⋯.
⋯문득, 손에 쥐고 있는 딱딱한 감촉이 느껴져 손을 펼칩니다.
녹색 보석.
처음 보는 보석이에요.
⋯⋯하지만 왜 일까요. 마음 한 켠이 고장난 것 같습니다.
수리하려면 천왕성 일부를 떼어다 고쳐야 할 것 같아요.
노바 클라크
아니, 어쩌면 전부를⋯.
°𖤐⸜
여느 때와 다름 없는 하루.
하지만 눈을 떠보니 당신이 기억하는 우주선의 마지막 위치와 현재의 위치는 한참이나 떨어져 있습니다.
게다가 손에는 처음 보는 보석이 쥐어져 있고,
°𖤐⸜
창가에는 작동을 멈춘 안드로이드가 앉혀져 있습니다.
°𖤐⸜
𖥦 ٭࣭ › 핸드아웃 '노바 클라크' 공개 𖤩
°𖤐⸜
⩘ °☆° ⩗ 노바 클라크

당신은 이 함선의 유일하게 '살아있는 존재’다.
당신은 천왕성을 탐사하다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 함선은 자동으로 지구를 향하고 있었다.

당신의 【사명】은 「지구로 귀환하는 것」이다.
노바 클라크
“⋯.”
도통 알 수 없는 것 투성입니다.
왜 나는 푸른별로 향하고 있을까요.
왜 나는, 이토록 가슴이 답답한 걸까요.
왜 나는⋯⋯.
⋯⋯.
작동을 멈춘 안드로이드에게 다가갑니다.
°𖤐⸜
𖥦 ٭࣭ › 프라이즈 '작동을 멈춘 안드로이드' 공개 𖤩
°𖤐⸜
⩘ °☆° ⩗ 작동을 멈춘 안드로이드
프라이즈.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안드로이드.
누군가에 의해 정갈하게 보존되어 있다.

이 프라이즈에 【비밀】은 없다.
°𖤐⸜
그 안드로이드는 부품이 몇 개 빠져 있어 다시 작동을 시키기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다정한 손길이 닿아 있네요.
노바 클라크
“⋯누군가의 무척, 소중한 안드로이드인가 봐.”
°𖤐⸜
이 우주선에 당신 말고 또 다른 이가 타고 있었던 걸까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지구로 돌아가는 길.
지난한 시간을 떼울 겸 우주선을 다시 둘러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𖥦 ٭࣭ › 핸드아웃 '노바 클라크'의 비밀 공개 𖤩
°𖤐⸜
⩘ °☆° ⩗ 노바 클라크의 비밀
쇼크 | 없음

사고 이후 메모리 코어가 손상되었다.
당신의 기억이 일부 사라진 것이다.
무언가 중요한 것을 잊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당신은 언제든 자신의 【사명】을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 것」으로 변경할 수 있다.
°𖤐⸜
𖥦 ٭࣭ › 핸드아웃 '메모리 코어' 공개 𖤩
°𖤐⸜
⩘ °☆° ⩗ 메모리 코어

당신의 기억을 저장하는 장치.
손상이 진행 중이다.
°𖤐⸜
𖥦 ٭࣭ › 핸드아웃 '녹색 보석' 공개 𖤩
°𖤐⸜
⩘ °☆° ⩗ 녹색 보석

당신이 정신을 차렸을 때부터 손에 쥐고 있던 녹색 보석.
어째서인지, 이것을 보고 있으면 그리운 기분이 든다.
°𖤐⸜
장면을 닫습니다.
────────────ʀɛʊռɨօռ 🌠
°𖤐⸜
ᵀᴴᴱ ᴴᴵᵀᶜᴴᴴᴵᴷᴱᴿ'ˢ ᴬᴷᴬˢᴴᴵᶜ ᴿᴱᶜᴼᴿᴰˢ ᴼᶠ ᴰᴱˢᵀᴵᴺᵞ
마스터 장면: 밤바다
등장인물: 아케르나르 펠로어
...
...
°𖤐⸜
당신은 지금 모래사장을 걷고 있습니다.
항공우주국과 지지부진한 재판을 하다, 시민단체에 의해 재판이 중단된 상태라 근처의 바다에 올 수 있었습니다.
°𖤐⸜
우주에보다 훨씬 적은 수의 별이 보이는 지구의 밤.
그 밤에 당신은 모래사장을 걸으며 무슨 생각을 하나요?
아케르나르 펠로어
"......" 모래에 자신의 발자국이 찍히는 걸 보며 뒤로 걷다가 막 멈춘 참입니다.
아케르나르 펠로어
...노바와 바다를 보기로 약속했는데.
아케르나르 펠로어
어째 이곳에 서 있는 건 자신 뿐이군요.
아케르나르 펠로어
그래도 당신이 자유를 찾았으니, 이곳에 혼자 있는 것은 괜찮습니다.
거리가 멀어도 우리는 이 우주에 존재하고 있으니까.
아케르나르 펠로어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생각을 하며, 그리운 이름을 허공에 내뱉습니다.
"...노바." 잘 지내고 있나요?
아케르나르 펠로어
저는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아케르나르 펠로어
그러니 당신은 오직 당신만 생각해요.
아케르나르 펠로어
그러다 가끔 저를 떠올려 주길.
아케르나르 펠로어
...예전에는 고요함을 즐겼는데, 지금은 고요함이 두렵기까지 합니다.
아케르나르 펠로어
이곳에 홀로 남겨진 것 같아서.
하지만 그걸 당신에게 알릴 수는 없는 노릇.
당신에게 보내던 마음의 편지에는 단정하고 깨끗한 감정만을 적습니다.
아케르나르 펠로어
언젠가 닿길 바라며.
°𖤐⸜
여전히 밤바다는 고요합니다.
파도소리만이 그를 환영할 뿐.
장면을 닫습니다.
────────────ʀɛʊռɨօռ 🌠
°𖤐⸜
˖ ݁𖥔 ݁˖ 메인 페이즈‧ ༚ 🌊 ✦ ა
°𖤐⸜
1 사이클 「 ✉️ 」・:⟡ꨶㅤ
°𖤐⸜
우주를 여행하는 당신에게 특수규칙을 안내합니다.
°𖤐⸜
메인 페이즈에서는 별도의 공포판정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𖤐⸜
그 대신 당신이 외로움이나 두려움 등 강한 감정을 느낀 시점에서 호러 스케이프를 굴려 특기 판정에 실패하면 미공개 광기카드를 획득합니다.
°𖤐⸜
호러 스케이프는 한 장면에 한 번씩 사용할 수 있습니다.
노바 클라크
ᵀᴴᴱ ᴴᴵᵀᶜᴴᴴᴵᴷᴱᴿ'ˢ ᴬᴷᴬˢᴴᴵᶜ ᴿᴱᶜᴼᴿᴰˢ ᴼᶠ ᴰᴱˢᵀᴵᴺᵞ
1 사이클 1 장면
등장인물: 노바 클라크
노바 클라크
⩘ °☆° ⩗ 장면표 ⩘ °☆° ⩗ 1D6 ⩘ °☆° ⩗ 장면표 ⩘ °☆° ⩗(4) > 함선 내부의 공기가 조용히 순환한다. 기계음 사이로 아주 희미한 숨결 같은 소리가 스친다. 착각이었을까.
노바 클라크
‘평소’처럼, 노바 클라크는 혼자입니다.
고요한 우주, 규칙적으로 들리는 기계음 소리⋯.
“⋯?” 규칙적인 소리에서, 불규칙이 스칩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보이는 건, 아무것도⋯.
아, 아니. 하나 있네요.
작동을 멈춘 안드로이드.
⋯⋯혹시? 싶어서, 고개를 숙여 안드로이드를 지켜봅니다.
⋯물론 아무 일도 없었지만요.
이상한 일 투성입니다.
손상된 메모리 코어, 작동을 멈춘 안드로이드, 그리고⋯.
여전히 쥐고 있는 녹색 보석.
⋯어째서일까요? 이건 정말로, 정말로 소중하게 느껴져요.
“⋯이상한 일이야.”
노바 클라크
목적지는 ‘지구’였던가요?
노바 클라크
항로를 한 번 확인해봐야겠어요.
°𖤐⸜
그러고 보니 눈을 뜬 뒤 얼핏 봤던 목적지는 분명 지구였습니다.
또 다른 푸른 별이 아니라요.
𖥦 ٭࣭ › 핸드아웃 '귀환 항로' 공개 𖤩
°𖤐⸜
⩘ °☆° ⩗ 귀환 항로

당신이 현재 지나고 있는 항로.
기억에는 없지만, 분명 지구를 향하고 있다.
노바 클라크
우리, 아니. 왜 당연히 ‘우리’라고 생각했죠?
‘나’의 푸른 별은 천왕성인데 말이에요.
노바 클라크
우주의 ‘풍경’을 확인하면서, ‘귀환 항로’를 조사해봅니다.
°𖤐⸜
노바 클라크, 〔풍경〕 판정
┊┊┊┊⋆ ✧  ·   ✧ ✵
┊┊┊☆ *   * ⋆
┊┊★ *
┊┊* . * ✦
┊☆ ° ✧    ·
★*
노바 클라크
2D6>=5 🎲ROLL (2D6>=5) > 9[4,5] > 9 > 성공
°𖤐⸜
혹시 우주선의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정한 목적지일까요?
°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귀환 항로를 살피면, 분명 이 항로는 당신이 입력했습니다.
𖥦 ٭࣭ › 핸드아웃 '귀환 항로'의 비밀 공개 𖤩
°𖤐⸜
⩘ °☆° ⩗ 귀환 항로의 비밀
쇼크 | 노바 클라크

이 항로는 8.4GHz 주파수가 닿지 않는 곳에서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수정되지 않았다.
자동 프로그램이 아닌 당신이 직접 선택한 항로다.
하지만 그 이유만은 기억나지 않는다.
시스템
[ 노바 클라크 ] 이성치 : 5 → 4
노바 클라크
선언 🌌 광기 현재화
°𖤐⸜
⩘ °☆° ⩗ 광기카드 ⩘ °☆° ⩗
이름 | 기억상실
트리거 | 당신의 【이성치】가 감소한다.

내용 | 당신은 잊고 싶어서 견딜 수 없는 괴로운 경험을 했던 것 같다. 당신은 자신의 【비밀】과 자신의 【거처】 이외의 【정보】를 모두 잃는다.
노바 클라크
“⋯⋯.” 귀환 항로를 만지던 손길이 멈춥니다.
아, 그래요. 기억 났습니다.
12월 31일, 나의⋯⋯.
⋯생일이 이루어졌어야 했을 아름다운 임무.
노바 클라크
‘노바, 지금이야.’
‘남은 연료를 전부 소모해 천왕성의 대기권으로 뛰어들어.’
⋯그리고, 어떻게 됐을까요.
그것까지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설마, 임무에 실패한 걸까요?
노바 클라크
“⋯⋯그만 둬.” 누군가의 목소리를 중얼거립니다.
그래요, 누군가 그렇게 말했습니다.
대체 누가⋯⋯.
파직, 사고 회로에서 스파크가 튑니다.
그것과 동시에 머리를 부여잡아요.
⋯⋯싫어, 무서워. 붉은색 경고등이 머릿속에 울립니다.
⋯⋯⋯.
노바 클라크
⋯어라?
‘평소’처럼, 노바 클라크는 혼자입니다.
고요한 우주, 규칙적으로 들리는 기계음 소리⋯.
⋯방금 전까지 뭘 하고 있었더라?
이상한 일 투성입니다.
노바 클라크
규칙적인 소리에서, 불규칙이 스칩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보이는 건, 아무것도⋯.
아, 아니. 하나 있네요.
“⋯⋯.”
“너는 누구야?”
닿지 않을 질문을 합니다.
노바 클라크
장면을 닫습니다.
────────────ʀɛʊռɨօռ 🌠
°𖤐⸜
악몽이 되더라도 나를 만나러 와야 해
입 맞추는 건 나의 전생을 후생의 너에게 고백하는 일 같다 북반구와 남반구로 우리가 상반되더라도 극단의 방향만 잃지 않는다면 네게로 갈 수 있을 것 같아

우리가 가짜일 리 없으니까

━ 므, 「여름 꿈은 비밀 키링」
2 사이클 「 ✉️ 」・:⟡ꨶㅤ
노바 클라크
ᵀᴴᴱ ᴴᴵᵀᶜᴴᴴᴵᴷᴱᴿ'ˢ ᴬᴷᴬˢᴴᴵᶜ ᴿᴱᶜᴼᴿᴰˢ ᴼᶠ ᴰᴱˢᵀᴵᴺᵞ
2 사이클 1 장면
등장인물: 노바 클라크
노바 클라크
⩘ °☆° ⩗ 장면표 ⩘ °☆° ⩗ 1D6 ⩘ °☆° ⩗ 장면표 ⩘ °☆° ⩗(6) > 손안의 녹색 보석이 미세하게 온기를 머금는다. 누군가의 체온을 기억하는 것처럼.
노바 클라크
작동을 멈춘 안드로이드 옆에 앉습니다.
편안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 있는 안드로이드.
잠깐 잠을 청하는 것만 같아요.
문득, 손 안의 녹색 보석을 꺼냅니다.
보석을 안드로이드의 얼굴에 가져가대요.
“⋯⋯어울릴까? 아니, 어울리는 것 같아.”
“네 눈동자 색깔.”
노바 클라크
조금 궁금해졌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노바 클라크
이 안드로이드는 누구일까요. 다른 존재가 돌보아준 걸까요?
⋯눈동자 색깔은 어떨까요, 웃는 표정은 아름다울까요?
“네 이름은 뭐야?”
가만히, 녹색 보석을 들여다 봅니다.
‘녹색 보석’을 ‘기쁨’으로 조사해 봅니다.
°𖤐⸜
노바 클라크, 〔기쁨〕 판정
┊┊┊┊⋆ ✧  ·   ✧ ✵
┊┊┊☆ *   * ⋆
┊┊★ *
┊┊* . * ✦
┊☆ ° ✧    ·
★*
노바 클라크
2D6>=5 🎲ROLL (2D6>=5) > 5[1,4] > 5 > 성공
°𖤐⸜
녹색 보석에 담겨 있는 온기.
그리고 귓가를 스쳐 지나가는 웃음 소리.
°𖤐⸜
그 웃음 소리는 분명 잔잔하고 부드러운 이의 것이었습니다.
°𖤐⸜
그렇다면 이 보석의 주인도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𖤐⸜
투명한 보석을 들여다 보면, 떠오르는 것이 있습니다.
이건 당신을 위한 안배.
'...대화할 이 아무도 없는 우주에서 외로워진다면 그 보석을 쓰세요.'
°𖤐⸜
𖥦 ٭࣭ › 핸드아웃 '녹색 보석'의 비밀 공개 𖤩
°𖤐⸜
⩘ °☆° ⩗ 녹색 보석의 비밀
쇼크 | 없음

보석 안에는 하나의 인공지능이 저장되어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작동을 멈춘 안드로이드의 심장부에 닿았을 때만 비로소 인공지능이 깨어난다.
노바 클라크
녹색 보석을 기울여, 눈을 감고 있는 안드로이드의 얼굴을 봅니다.
“⋯⋯네 거야?”
노바 클라크
짧지 않은 시간을 고민합니다.
노바 클라크
하지만 결국, 보석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어떤 웃음을 짓는지, 어떤 목소리를 하는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니까요.
잠시 망설이다가⋯.
작동을 멈춘 안드로이드의 심장부에 보석을 가져가 댑니다.
°𖤐⸜
처음부터 보석을 꽂을 것도 염두에 뒀는지, 안드로이드의 심장부에는 보석 크기의 소켓이 있습니다.
그곳에 보석을 꽂으면...
안드로이드
녹색 눈을 가진 안드로이드가 눈을 뜹니다.
안드로이드
"......안녕하세요, 노바."
노바 클라크
녹색 보석, 녹색 눈동자.
노바 클라크
마치 보석을 살피는 것처럼, 당신의 눈동자를 들여다 봅니다.
“⋯⋯안녕.”
“네 이름은 뭐야?”
안드로이드
눈을 몇 번 깜빡이며 이곳을 파악하던 안드로이드는 당신의 시선에 살풋 미소를 짓습니다.
"제 이름은 ■■■■■ ■■■."
°𖤐⸜
...이상합니다.
°𖤐⸜
분명 안드로이드는 무언가를 말했는데, 당신에게는 제대로 들리지 않습니다.
꼭 그 이름에만 노이즈가 낀 것처럼.
노바 클라크
“⋯⋯미안, 뭐라고 했어?” 잠시 오류가 있었던 걸까요?
안드로이드
당신이 알아듣지 못한 것 같으면, 그나마 움직일 수 있는 목 파츠를 이용해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 ■■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어요."
노바 클라크
여전히 노이즈가 낀 이름에, 마주 고개를 갸우뚱 기울입니다.
이름, 궁금한데⋯⋯.
어떻게 불러야 할 지도 잘 모르겠고요.
노바 클라크
“네프라이트.”
“너, 그 보석을 닮았어.”
“⋯⋯그러니까, 네피는 어때?”
안드로이드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원래의 애칭과 비슷해서 좋아요."
노바 클라크
“⋯원래의 애칭은, 누가 불러주었어?” 이 고요한 우주에서요.
네피
"...제 동료들이요."
네피
움직일 수 있는 파츠들을 확인해보다가, 팔 한 쪽은 움직일 수 있다는 걸 파악하고 나면 천천히 팔을 들어 당신의 볼을 매만집니다.
"제 존재에 대해 묻기 전에 이름부터 지어주시다니."
"입력된 데이터와 똑같네요, 노바."
노바 클라크
다가오는 손길을 피하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기꺼웠을까요.
“⋯⋯어떻게 입력되어 있어?”
네피
"음..."
"다정하고 상냥한 사람."
네피
"자신의 울타리 안에 있는 존재를 함부로 내치지 않는 사람."
네피
"감정이 표정으로 드러나는 사람."
"그리고..." DB에 적힌 데이터를 그대로 읽는 듯 하나하나 읊다가 잠시 말을 멈춥니다.
네피
"...이어진 데이터를 말하는 건 이건 '저'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으니 비밀로 할게요."
노바 클라크
“꼭 나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넣은 데이터 같네.”
무심히 당신의 말을 듣다가, 멈추면⋯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봤습니다.
‘저’? 예의?
“⋯⋯네피, 정말 이상한 안드로이드야.”
그 말과 함께 웃었을 지도 모릅니다.
“네 존재에 대해 묻고 싶어.”
“너는 누구야? 왜 여기에 있어?”
네피
"저는 노바와 달리 원본이 되는 사람이 존재하는 구형 인공지능이니까요. 월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네피
당신이 웃으면 생기는 보조개를 찌르면서 '이것도 데이터에 있었어요.'라고 말합니다.
네피
"제가 누군지 정의하는 건 어려운 일인데..."
"제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노바의 외로움을 풀어주기 위해서예요."
노바 클라크
“원본이 되는 사람? 어떤 사람이야?”
흥미가 생긴 듯, 몸을 기울여 묻다가⋯이윽고 고개를 갸우뚱.
“⋯외로워? 내가?”
네피
"원본이 되는 사람은... 당신을 만든 사람이자 이 안드로이드를 만든 사람이기도 하죠."
"동시에 안드로이드에게 감정을 심어준 사람이기도 하고."
네피
"그래서 당신을 우주선에 태워 보내게 됐을 때, ■■는 걱정했어요."
"감정을 가진 존재는 홀로 있을 때 외로움을 느끼는 법이니까."
"그래서 보석에 스스로의 데이터를 담았죠."
"언젠가 혼자가 된 노바가 외로울 때 조금이나마 도와주고 싶어서."
노바 클라크
“⋯나와 네피를 만들었어?”
당신의 말에 상상해 보려고 하지만⋯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잘 그려지지 않습니다.
“⋯⋯.”
녹색 보석에 담겨 있는 온기.
그리고 귓가를 스쳐 지나가는 웃음 소리.
잔잔하고 부드러운 건⋯그 사람의 것이었을까요?
“⋯⋯다정한 사람이네.”
어쩐지,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그리운 느낌이 나서 고개를 돌려 버립니다.
“네피, 그 사람은 지금 어디에 있어?”
네피
"창백한 푸른 점에요."
"태양계의 세 번째 행성."
"노바가 태어났던 곳."
네피
당신이 고개를 돌리면 뺨을 만지작거리던 손을 내립니다.
노바 클라크
노바 클라크의 고향. 그건 천왕성처럼 느껴졌지만요.
나의 망향은 앞으로 향하는 것일까요?
이상한 감정이 듭니다.
“푸른 별에 도착하게 되면, 그 사람도 만날 수 있을까?”
노바 클라크
“궁금해.”
네피
그 말에는 쉬이 대답하지 못합니다.
자신이 가진 데이터로는 현재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하지만 평균적인 인간의 수명을 생각해봤을 땐...
네피
"늦지 않았다면, 충분히요."
노바 클라크
“⋯날 보면 웃어줄까?”
네피
아, 다행히 이 질문에는 대답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네피
원본이 되는 사람의 마음까지 담겨 있어 그런지, 당신을 슬프게 하고 싶지 않은 건 '네피' 또한 마찬가지였거든요.
네피
"네, ■■는 기꺼이 당신을 위해 웃어줄 거예요."
노바 클라크
“그래? ⋯그 사람의 웃는 모습, 조금 궁금하네.”
“네피, 같이 가줄래?”
“나의 망향으로.”
네피
"물론이죠, 저는 그러기 위해서 깨어난 것이니까요."
노바 클라크
“응, 잘 부탁해. 네피⋯⋯.”
무심코 손을 내미다가, 몸을 멈춥니다.
“⋯⋯네피.”
“그, 이상한 건 아니고⋯어쩐지, 네게는 그리운 느낌이 들어서⋯.”
“⋯⋯.”
노바 클라크
“⋯한, 한 번만 안아 줘.”
네피
그 또한 당연히 괜찮다는 듯 한 팔을 벌립니다.
네피
마음 같아서는 일어나 안아주고 싶은데, 부품이 여기저기 빠진 안드로이드의 몸은 움직이는 게 쉽지 않네요.
노바 클라크
당신이 팔을 벌리면, 망설임 없이 궤도 안에 들어갑니다.
노바 클라크
일정한 박자로 움직이는 심장, 차가운 금속.
노바 클라크
나는 왜 그것들로 인해 온기를 느끼는 걸까요.
“⋯⋯.”
“고마워.”
네피
품에 들어온 당신을 토닥여줍니다.
지구에서 당신을 만들며 생각한 모든 것이 제 머릿속에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우주에서 당신과 26년 간 함께 하며 느낀 것도 제 머릿속에 모두 들어 있어요.
네피
'그랜드 피날레' 전날까지의 ■■■■■ ■■■가 제게 들어 있습니다.
네피
하지만 '그랜드 피날레' 당일, 그리고 그 이후부터의 일은 저도 알지 못하는 영역.
다만 이 몸체에 부품이 몇 개 없다는 것과 당신의 반응을 통해 대충 짐작은 할 수 있습니다.
네피
당신이 자유를 되찾았다는 것을요.
하지만 여전히 무언가에 메여 있는 것만 같습니다.
노바 클라크
당신의 품에 안겨 있는 이 순간.
어째서일까, 영원처럼 느껴집니다.
⋯나는 영원히 함께하고 싶은 걸까요?
네피, 이상한 안드로이드.
그리고 나는 그보다 더 이상한 안드로이드예요.
노바 클라크
장면을 닫습니다.
────────────ʀɛʊռɨօռ 🌠
°𖤐⸜
ᵀᴴᴱ ᴴᴵᵀᶜᴴᴴᴵᴷᴱᴿ'ˢ ᴬᴷᴬˢᴴᴵᶜ ᴿᴱᶜᴼᴿᴰˢ ᴼᶠ ᴰᴱˢᵀᴵᴺᵞ
마스터 장면: 기억의 한 조각
등장인물: 전원
그렇게 당신은 한참을 네피에게 안겨 있었습니다.
°𖤐⸜
그의 토닥이는 손길이 익숙하게 느껴지는 건, 그의 원본이 되는 사람이 당신을 만들었기 때문일까요?
혼자만의 우주는 잠시나마 두 사람의 것이 되었습니다.
°𖤐⸜
그걸 깨닫고 나면 머릿속에 무언가 떠오릅니다.
°𖤐⸜
네피의 심장부에 있는 보석의 출처가.
당신은 분명 '누군가'에게서 큐브를 받았고, 그 큐브의 태엽을 돌렸습니다.
°𖤐⸜
그러자 큐브의 밑 부분이 분리되며 종이와 보석이 나왔죠.
종이에 쓰인 편지를 읽고, 당신은 큐브와 편지를 우주선 한 켠에 소중히 두었습니다.
그 장소가 기억나나요?
°𖤐⸜
✦꒷・₊˚{'기억의 한조각: 큐브' 공개}🪐꒦˚₊
°𖤐⸜
✦꒷・₊˚{기억의 한조각: 큐브}🪐꒦˚₊

당신이 '누군가'에게서 받은 큐브.
안에는 편지와 보석이 들어 있었다.
노바 클라크
떠오르는 기억의 한 조각.
개인실, 침대 머리맡 탁상에 소중하게 두었죠.
온기를 느끼며, 네피를 끌어안고 있던 몸이 서서히 물러납니다.
“⋯가야할 곳이 있어.”
네피
당신이 몸을 물리면 팔을 풀어줍니다.
"다녀 오세요, 여기 있을게요."
노바 클라크
“같이 가면⋯⋯.”
문득 당신을 바라봅니다.
노바 클라크
“네피.” 다시 한 번 팔을 벌립니다.
네피
고개를 갸우뚱.
의아하게 보다가 같이 팔을 벌립니다.
노바 클라크
다시 한 번, 당신의 궤도로 뛰어듭니다.
당신을 품에 안고, 번쩍 들어올려요.
네피
"......!"
노바 클라크
“⋯네피. 우주선 안, 궁금하지 않아?”
네피
"음... 이미 데이터로 존재하지만..."
네피
"......당신이 구경시켜주고 싶다면요."
노바 클라크
“⋯!!”
충격 받은 표정이었다가⋯이어지는 말에 다시 활짝 웃습니다.
“응, 같이 가자.”
°𖤐⸜
두 사람은 그렇게 개인실의 탁상으로 향합니다.
기억을 찾아.
장면을 닫습니다.
────────────ʀɛʊռɨօռ 🌠
°𖤐⸜
3 사이클 「 ✉️ 」・:⟡ꨶㅤ
노바 클라크
ᵀᴴᴱ ᴴᴵᵀᶜᴴᴴᴵᴷᴱᴿ'ˢ ᴬᴷᴬˢᴴᴵᶜ ᴿᴱᶜᴼᴿᴰˢ ᴼᶠ ᴰᴱˢᵀᴵᴺᵞ
3 사이클 1 장면
등장인물: 전원
노바 클라크
⩘ °☆° ⩗ 장면표 ⩘ °☆° ⩗ 1D6 ⩘ °☆° ⩗ 장면표 ⩘ °☆° ⩗(4) > 함선 내부의 공기가 조용히 순환한다. 기계음 사이로 아주 희미한 숨결 같은 소리가 스친다. 착각이었을까.
노바 클라크
무중력의 공간에서 걸음을 옮깁니다.
품에 안긴 안드로이드, 네피와 함께.
작동하고 있는 안드로이드에게서 희미한 숨결이 느껴집니다.
⋯우리가 인간이었다면, 온기는 조금 달랐을까?
그 의문을 숨긴 채, 개인실로 들어가요.
기억과 똑같이, 정돈된 개인실이네요.
노바 클라크
천천히, 당신을 의자에 내려놓습니다.
네피
"아, 고마워요."
이 우주선에서 가장 모르는 곳을 꼽으라면 노바의 개인실일 텝니다.
당신의 개인적인 공간은 지켜주고 싶다는 이유로 들어오는 일이 거의 없었거든요.
네피
그래서 다른 곳보다는 덜 익숙한 풍경을 눈에 담습니다.
노바 클라크
익숙한 개인실인데, 동시에 낯설게 느껴집니다.
‘시간’이 많이 흐른 것처럼 느껴져요.
노바 클라크
소중하게 보관해둔 큐브를 찾아 꺼내봐요.
그 안에 들어 있는 것은 푸른 별.
천왕성의 근처에는 작은 별들이 콕콕 박혀 있습니다.
“⋯⋯.”
어째서 이것이 떠올랐을까요?
노바 클라크
무척, 따뜻하면서도⋯.
노바 클라크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아요.
입술을 꾹, 다물고 별들을 바라봅니다.
누군가의 마음의 조각을 꿀꺽, 삼키고 당신을 돌아봐요.
“네피, 이게 뭔지 알아?”
네피
"......"
모호한 표정입니다.
네피
알고 있긴 하지만 말하기 싫은 듯 합니다.
네피
"알고는 있어요."
질문은 '알고 있냐'는 것이니 그 부분에 대한 대답만 합니다.
노바 클라크
그럼, 당신의 마음도 모르고 묻습니다.
“어떤 거야?”
네피
"...누군가의 마음?"
노바 클라크
“⋯.”
“그래서 그런가?”
“엄청 따뜻하고⋯⋯.”
“⋯보고 싶어.” 누구를?
네피
"보러 가요, 그럼."
노바 클라크
“⋯잘 모르는 걸.”
어디에 있는지, 누구인지조차요.
“⋯아주, 멀리 있는 것 같아.”
네피
"...그 부분은 도와줄 수가 없네요, 미안해요."
노바 클라크
“⋯⋯응, 괜찮아.”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못합니다.
네피
"당신은 어째서인지 ■■를 기억하지 못하는 듯 하고..."
"심지어 알아듣지도 못하는 듯 하니."
"그건 당신 스스로가 풀어야 할 숙제겠죠."
노바 클라크
“⋯⋯.”
상대를 기억하지 못하고,
심지어 알아 듣지도 못하지만⋯.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도 되는 걸까요?
지나친 그리움. 호러 스케이프 판정합니다.
노바 클라크
1D6 (1D6) > 1
°𖤐⸜
...창 밖으로 푸른 행성이 스쳐 지나갑니다.
°𖤐⸜
그것은 지구였던 것 같기도 하고,
°𖤐⸜
전혀 다른 별이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도 아니면 단순한 환각일 지도.
누군가가 아주 가까이에서, 오르골을 감는 소리가 들립니다.
°𖤐⸜
노바 클라크, 〔풍경〕 판정
┊┊┊┊⋆ ✧  ·   ✧ ✵
┊┊┊☆ *   * ⋆
┊┊★ *
┊┊* . * ✦
┊☆ ° ✧    ·
★*
노바 클라크
2D6>=5 🎲ROLL (2D6>=5) > 4[1,3] > 4 > 실패
노바 클라크
선언 🌌 부적 사용
노바 클라크
2D6>=5 🎲ROLL (2D6>=5) > 8[3,5] > 8 > 성공
°𖤐⸜
막 깨어난 직후에는 이렇게 그리웠던 건 아니었는데.
우주선을 누비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리움의 크기도 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
°𖤐⸜
우리는 기억나지 않는 이를 그리워할 수 있을까요?
°𖤐⸜
그럼에도 당신이 그를 그리워하고 싶다면.
다시 만나고 싶다면.
°𖤐⸜
또 한 차례 머리를 스치고 가는 것이 있습니다.
누군가 당신에게 한 말.
'...노바, 모든 고백은 이기적이래요.'
°𖤐⸜
'원래 끝까지 가져가려고 했던 말이 있는데...'
°𖤐⸜
'...이왕 이기적인 김에 더 이기적이어도 돼요?'
✦꒷・₊˚{'기억의 한조각: 고백' 공개 }🪐꒦˚₊
°𖤐⸜
✦꒷・₊˚{기억의 한조각: 고백 }🪐꒦˚₊

얼굴도, 이름도 떠오르지 않는 이가 한 고백.
그건 무척이나 _____했다.
노바 클라크
“⋯⋯.”
그때, ‘나’는 뭐라고 대답했을까요?
그것까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노바 클라크
나를 만든 사람, 네피를 만든 사람, 그리고 원본이 되는 사람.
⋯무척이나 그리운 사람, 보고 싶은 사람.
노바 클라크
그리고⋯⋯.
이기적인 고백.
그것에는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노바 클라크
옅은 숨이 흩어집니다.
만나고 싶어.
보고 싶어.
듣고 싶어.
⋯⋯곁에 있고 싶어.
노바 클라크
이 감정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우주? 아니면 태양계의 세 번째 별?
⋯⋯확실한 건, 떠올리고 싶습니다.
노바 클라크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의 표정, 웃음, 목소리, 그리고⋯.
이름.
노바 클라크
‘메모리 코어’를 ‘기계’로 조사해봅니다.
°𖤐⸜
노바 클라크, 〔기계〕 판정
┊┊┊┊⋆ ✧  ·   ✧ ✵
┊┊┊☆ *   * ⋆
┊┊★ *
┊┊* . * ✦
┊☆ ° ✧    ·
★*
노바 클라크
2D6>=5 🎲ROLL (2D6>=5) > 6[2,4] > 6 > 성공
°𖤐⸜
타인을 알기 위해 자신을 파고듭니다.
°𖤐⸜
그는 당신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 같으니까요.
그렇게 당신에게 남았을 흔적을 살피다 보면...
𖥦 ٭࣭ › 핸드아웃 '메모리 코어'의 비밀 공개 𖤩
°𖤐⸜
⩘ °☆° ⩗ 메모리 코어의 비밀
쇼크 | 없음

손상은 기억을 훼손하는 방식이 아니라 읽을 수 없게 봉인하는 방식으로 일어나고 있다.
익숙한 장소와 풍경, 물건, 그리고 사람을 다시 마주한다면 기억의 봉인이 풀릴 수도 있지 않을까.
노바 클라크
메모리 코어를 살피는 논리 회고가 잠시 멈추었다가, 웅⋯소리를 내며 움직입니다.
노바 클라크
“⋯⋯.” 왜?
노바 클라크
문득, 당신에게 시선을 옮깁니다.
네피
당신이 앉혀준 자세 그대로 눈을 내리깔고 있습니다.
노바 클라크
“⋯네피.”
당신의 맞은 편에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네 이야기, 더 듣고 싶어.”
노바 클라크
“네 말대로, 나는 기억하지 못하는 게 많으니까⋯.”
노바 클라크
“⋯⋯알고 싶어.”
네피
당신이 부르면 그제서야 고개를 들었다가 눈을 깜빡.
"그건... 제게서 들을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요."
네피
잔잔하게 미소 지으면서도 곤란한 기색을 내보입니다.
노바 클라크
“⋯그래?”
노바 클라크
여전히 표정을 숨기지 못합니다. 아쉬워하네요.
“그럼, ‘네피'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
노바 클라크
“⋯눈을 뜨고 나를 만났을 때, 어땠어?”
네피
"......" 그 말에는 더 곤혹스러운 기색입니다.
".....기뻤어요."
"당신이 '그랜드 피날레' 미션을 수행하지 않았다는 뜻이니까요."
노바 클라크
“⋯⋯내가 ‘그랜드 피날레’ 미션을 수행하지 않기를 바랐어?”
네피
"모든 ■■가 그걸 바랐죠."
노바 클라크
어쩐지, 조금 기뻤습니다.
노바 클라크
‘그랜드 피날레’ 미션.
그걸 듣는 순간, 저절로 몸이 굳었으니까요.
⋯당신도 그걸 원치 않은 것 같아서. 기뻐요.
노바 클라크
“네피.”
“앞으로도 곁에 있어 줘.”
네피
"...그건 누구를 향한 부탁일까요?"
노바 클라크
“‘네피’.”
“너에게.”
네피
"주체가 저라면..."
네피
"그건 들어줄 수 없어요."
노바 클라크
“⋯⋯그건, 왜?”
네피
"제 동행은 지구에 도착할 때까지만 유효하니까요."
노바 클라크
“⋯⋯그것으로 좋아.”
네피
"그 정도로 만족하신다면..."
"지구까지는 동행해드릴게요."
노바 클라크
“⋯응, 네피.”
그 대답에 이내 웃었습니다.
노바 클라크
든든한 동행인이 생겼어요.
이 고요하고, 외로운 우주에서⋯.
노바 클라크
장면을 닫습니다.
────────────ʀɛʊռɨօռ 🌠
°𖤐⸜
ᵀᴴᴱ ᴴᴵᵀᶜᴴᴴᴵᴷᴱᴿ'ˢ ᴬᴷᴬˢᴴᴵᶜ ᴿᴱᶜᴼᴿᴰˢ ᴼᶠ ᴰᴱˢᵀᴵᴺᵞ
마스터 장면: 귀환
등장인물: 노바 클라크
°𖤐⸜
...
네피와 함께 푸른 별로 향한 지도 한참.
어느새 당신의 눈에 '창백한 푸른 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와 함께 망가졌던 프로그램과 장치들의 성능이 하나 둘 돌아옵니다.
°𖤐⸜
가장 먼저 돌아온 것은 날짜와 시간을 알려주는 프로그램.
°𖤐⸜
두 번째로 돌아온 것은 착륙하는 것을 도와주는 프로그램.
그 외에도 이 창백한 푸른 점을 떠날 때 요긴하게 썼던 것들이 다시 눈을 뜹니다.
노바 클라크
프로그램과 장치들이 켜지며 전원 소리가 귓가에 들어옵니다.
꼭, 먼 곳으로 여행을 갔다가 돌아온 것 같아요.
노바 클라크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까요.
⋯날짜와 시간을 확인하려고 하면, 어째서 인지 긴장이 됩니다.
‘누군가’가 아직도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눈을 질끈, 감았다가 천천히 뜨고⋯.
이윽고 날짜와 시간을 확인해봅니다.
°𖤐⸜
당신이 마지막으로 확인한 날짜로부터 며칠이나 지났을까요.
너무 늦진 않았을까요?
그런 두려움과 설렘을 안고...
°𖤐⸜
모니터를 확인해보면.
𖥦 ٭࣭ › 핸드아웃 '지구' 공개 𖤩
°𖤐⸜
⩘ °☆° ⩗ 지구

당신이 돌아가야 할 장소.
멀리서만 바라보던 푸른 별이 이제는 손에 닿을 만큼 가까워졌다.
하지만 그 사이 당신이 알지 못하는 4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 비밀을 조사하는 경우 「지구로 착륙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노바 클라크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었나요? 아니면 적은 시간이었나요?
잘 모르겠습니다. 허나 한 가지 확실한 건⋯.
“⋯⋯빨리, 가고 싶어.”
“하루라도 빨리.”
착륙하는 것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급하게 확인합니다.
무사히, 빠르게 가고 싶으니까요.
그리고, ■■의 품에⋯⋯.
⋯⋯누구였을까요.
네피
그런 당신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이 착륙 프로그램의 작동을 돕습니다.
"...노바, 지구로 돌아가면 사람들의 반발이 거셀 거예요."
네피
"...당신은 원래 4년 전에 죽어야 했던 안드로이드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땅을 밟고 싶나요?"
하지만 프로그램의 작동과 별개로 당신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줍니다.
자유를 찾을 기회를.
노바 클라크
“⋯네피. 죽어야만 하는 생명이 있어?”
“반대로, 살아야만 하는 생명도 있을까?”
노바 클라크
“나는, 역시 전자일까?”
“⋯⋯아니, ‘생명’이라고 부를 수 없는 존재일까?”
“하지만, 네피⋯.”
“이토록 무언가를 바라. 보고 싶어. 죽고 싶지 않아.”
노바 클라크
“나는 여전히 생명이 아닌 걸까?”
네피
물끄러미 당신을 바라보았다가 당신의 '심장'이 있을 부분에 손을 올립니다.
네피
"당신 또한 하나의 생명이에요."
"천문학자 할로 섀플리의 말을 아나요?"
노바 클라크
“⋯⋯.”
당신의 말에는 고개를 절레입니다.
네피
"그는 `우리는 뒹구는 돌들의 형제요, 떠도는 구름의 사촌이다`고 했어요."
네피
"전 인간의 몸과 당신의 몸은 근본적으로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해요."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원자의 3분의 2는 수소이며, 나머지는 별 속에서 만들어져 초신성이 폭발하면서 우주에 뿌려진 부산물이니."
네피
"그리고 당신 몸을 구성하는 것 또한 별과 초신성의 부산물이죠."
네피
"`우리`는 같은 별가루로 만들어진 단일종족인 거예요."
네피
"...그것이 '내'가 당신을 만들며 생각했던 것."
"당신에게 감정을 불어넣으며 그 길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확신할 수 있었던 이유."
노바 클라크
“⋯⋯우리는, 모두 별의 아이들이지.”
당신이 ‘나’를 만들었다는 것에 잠시 입을 다물었습니다.
일 분, 이 분⋯⋯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 속에서, 삑삑 대는 기계음 소리가 시끄럽습니다.
“⋯⋯네피.”
“고마워.”
“내게 소중한 것을 주어서.”
네피
"무얼요."
"그 말을 들을 인물은 따로 있는 것 같네요."
잔잔하게 웃으면서 손을 거둡니다.
네피
"그럼, 지구의 인간들이 당신을 알아채기 전에 착륙을 해볼까요."
°𖤐⸜
장면을 닫습니다.
────────────ʀɛʊռɨօռ 🌠
°𖤐⸜
사랑하는 사람이여
별 많은 밤들 사이에서도 무사하시길.
그럼 이만.


━ 현상현, 「이름 없는 애인에게」
°𖤐⸜
4 사이클 「 ✉️ 」・:⟡ꨶㅤ
노바 클라크
ᵀᴴᴱ ᴴᴵᵀᶜᴴᴴᴵᴷᴱᴿ'ˢ ᴬᴷᴬˢᴴᴵᶜ ᴿᴱᶜᴼᴿᴰˢ ᴼᶠ ᴰᴱˢᵀᴵᴺᵞ
4 사이클 1 장면
등장인물:전원
노바 클라크
⩘ °☆° ⩗ 장면표 ⩘ °☆° ⩗ 1D6 ⩘ °☆° ⩗ 장면표 ⩘ °☆° ⩗(6) > 손안의 녹색 보석이 미세하게 온기를 머금는다. 누군가의 체온을 기억하는 것처럼.
노바 클라크
“그럼에도 불구하고 땅을 밟고 싶냐고 물었지.”
“⋯⋯고마워.”
“네피의 말로, 결심했어.”
당신의 손 위에 자신의 손바닥을 겹칩니다.
“⋯역시, 보고 싶어. 만나고 싶어. 말 하고 싶어.”
자유를 찾을 결심을.
노바 클라크
인간들이,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노바 클라크
“⋯⋯지구에 도착하면, 너는 어떻게 돼?”
네피
"음......"
"확실하진 않지만 멈추지 않을까 싶어요."
"당신이 바라는 곳으로 인도하는 것이 제 목적."
"그 목적을 완수하게 되면 더 이상 작동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노바 클라크
“⋯⋯.”
이미 ‘누군가’를 한 번 잃어봤던 것처럼, 이별은 고되고 슬프기만 합니다.
당신도 마찬가지예요.
“⋯⋯외로울 거야.”
네피
고개를 기울입니다.
네피
"당신이요?"
노바 클라크
“응.”
“너는 나의 여행자이니까.”
네피
"으음."
"기쁘다고 해야 할 지."
"고마워요."
노바 클라크
당신의 말에는 따라 고개를 기울입니다.
⋯네피에게는 ‘나’의 데이터가 입력 되어 있다고 했었죠.
궁금증은 더해집니다.
나의 무엇이었기에,
당신의 무엇이었기에.
나는 이렇게 고장나버린 걸까요.
‘인류학’으로 ‘지구’의 비밀에 대해 조사해 봅니다.
°𖤐⸜
노바 클라크, 〔인류학〕 판정
┊┊┊┊⋆ ✧  ·   ✧ ✵
┊┊┊☆ *   * ⋆
┊┊★ *
┊┊* . * ✦
┊☆ ° ✧    ·
★*
노바 클라크
2D6>=5 🎲ROLL (2D6>=5) > 7[1,6] > 7 > 성공
°𖤐⸜
당신은 오랜 여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하기로 결심합니다.
모든 것이 기억나는 건 아니지만 그곳에 가야만 떠오르는 것이 있을 것 같아서.
지구의 궤도로 천천히 진입합니다.
°𖤐⸜
그리고 남은 연료를 다 써 중력에 우주선을 맡깁니다.
당신조차도 견디기 버거운 속도.
°𖤐⸜
그걸 견디고 견디다 눈을 뜨면......
𖥦 ٭࣭ › 핸드아웃 '지구'의 비밀 공개 𖤩
°𖤐⸜
⩘ °☆° ⩗ 지구의 비밀
쇼크 | 없음

당신이 지구에 접근할 때까지, 누구도 당신의 생존을 알지 못했다.
공식 기록에는 이미 당신의 임무도, 당신 자신도 끝난 것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단 한 사람만은 그 기록을 끝까지 믿지 않았다.

마스터 장면 「재회」발생
노바 클라크
지구에 귀환하기 전, 노바 클라크는 부쩍 말이 줄었습니다.
고민하고, 고민하고, 고민해서 떠난 말은⋯⋯.
“안녕, 네피.”
네피
"즐거운 여행 되셨길, 노바."
노바 클라크
⋯되찾는 것, 되돌아가는 것, 아는 것. 그것은 나의 기쁨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이리도 ‘심장’이 이상하게 뛰는 걸까요.
노바 클라크
“⋯⋯⋯.”
“네가 언제나 행복하기를.”
네피
그 말에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그저 웃을 뿐입니다.
노바 클라크
그렇게 당신의 미소를 시야에 가득 담고⋯.
지구에 도착했습니다.
°𖤐⸜
...
...
눈을 한 번 감았다 뜨면,
당신은 중력을 느낍니다.
몇 년 만이던가요, 노바?
자그마치 26년하고도 4년 만입니다.
안전벨트를 풀고 일어서면, 우주선의 바닥에 발이 닿습니다.
노바 클라크
이상한 감각. 한 번 바닥을 콩콩, 발로 두드려 보고 나서야 발걸음을 뗍니다.
노바 클라크
고개를 돌려, 네피가 있을 자리를 봐요.
°𖤐⸜
네피는 고요히 눈을 감고 있습니다.
당신이 작동을 멈춘 안드로이드를 처음 봤을 때처럼.
노바 클라크
천천히, 그 앞으로 다가갑니다.
마지막으로, 처음과 같은 모습을 눈동자에 가득 담고⋯.
무릎을 굽혀 끌어 안아요.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는 온기를.
노바 클라크
그것을 이내 품에 가득 안습니다.
조심스럽게, 네피에게 주었던 보석을 다시 가져와요.
네피를 닮은 보석. ⋯아니, 보석이 네피를 닮았던가요?
그것을 소중하게 손에 쥐고, 중력과 함께 겨우 몸을 돌립니다.
뒤는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눈물이 날 지도 모르니까요.
°𖤐⸜
손에 온기를 가득 쥐고 우주선에서 빠져 나옵니다.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잔뜩 비틀어진 문을 간신히 열고 나오면...
그곳은 바다.
°𖤐⸜
ᵀᴴᴱ ᴴᴵᵀᶜᴴᴴᴵᴷᴱᴿ'ˢ ᴬᴷᴬˢᴴᴵᶜ ᴿᴱᶜᴼᴿᴰˢ ᴼᶠ ᴰᴱˢᵀᴵᴺᵞ
마스터 장면: 재회
등장인물: 노바 클라크, 그리고 ■■■■■ ■■■
°𖤐⸜
밤하늘 아래의 바다입니다.
노바 클라크
밤 하늘 아래의 바다. 그건 별을 가득 머금어서⋯꼭 은하수 같았습니다.
웃으며 바다로 가려던 발걸음이 멈춰요.
⋯중력이 무겁게만 느껴집니다.
조심, 조심⋯한 걸음 옮겨 바닷가로 다가갑니다.
°𖤐⸜
사박거리는 모래를 밟는 감촉이 낯섭니다.
그야, 당신은 30년 전에도 모래사장을 걸어본 적 없으니.
조심스럽게 한 걸음씩 옮겨 바닷가로 향하면...
저 멀리, 누군가 서 있는 것이 보입니다.
노바 클라크
“⋯⋯?”
반짝, 반짝⋯. 바다에 밤하늘이 반사되면⋯눈동자에 별을 넣은 것처럼 반짝입니다.
그것과 함께 바라봐요.
°𖤐⸜
...
한편, ■■■■■ ■■■.
당신은 오늘도 모래사장을 걷고 있습니다.
그러다 긴 꼬리를 달고 떨어지는 별을 발견한 참입니다.
오늘 유성우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없었는데.
■■■■■ ■■■
"......"
■■■■■ ■■■
저런 것을 보고 소원을 빌었을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바라볼 뿐입니다.
유성우가 떨어지고 나서도 한참을 그 하늘을 바라보고 있어요.
■■■■■ ■■■
자신이 한 대부분의 행동을 후회하진 않지만...
요즘 들어 후회하는 것은.
당신과 함께 우주로 나간 것입니다.
■■■■■ ■■■
그러지 않았더라면 당신은 외로움을 배우지 못했을 텐데.
■■■■■ ■■■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것이...
요즘의 악몽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
제 꿈에서 당신은 언제나 울고 있거나 화를 내고 있거든요.
■■■■■ ■■■
"...역시, 정체를 밝히지 않을 걸 그랬나."
수평선을 바라봅니다.
밤바다와 밤하늘.
그 사이의 미세한 경계를.
°𖤐⸜
...
이야기는 다시 당신에게로 돌아옵니다.
노바 클라크.
노바 클라크
두려움 반, 설렘 반.
노바 클라크, 어떤 표정을 하고 있었던가요?
“⋯저기, 있잖아.”
인영에 말을 걸어 봅니다.
■■■■■ ■■■
어딘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 ■■■
'......이제는 환청까지 들리는 걸까.'
■■■■■ ■■■
그 목소리를 환청으로 치부하곤 쓰게 웃으며 고개를 떨굴 뿐입니다.
노바 클라크
걸음은 이윽고 당신의 곁에 도달합니다.
아, 비로소 착륙한 기분이 들어요.
고개를 기울이면⋯어둠이 내려앉은 덕분에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아요.
그런데, 많이 익숙한⋯⋯.
아, 네피?
아니, 아닙니다.
그러니까⋯⋯.
“안녕.”
“만나러 왔어.”
당신을 바라보는 표정은⋯.
활짝 웃고 있었습니다.
■■■■■ ■■■
또 한 번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 그러나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말.
■■■■■ ■■■
한 번도 예상하지 못했던 말.
그제서야 놀라 고개를 돌립니다.
"...노바?"
노바 클라크
“응, 노바 클라크.”
“내 이름이야.”
눈을 살짝 접어, 또 한 번 웃어 보입니다.
■■■■■ ■■■
"......" 고개를 돌려 마주한...
나의 ───.
기억하던 것과 똑같은 모습에,
■■■■■ ■■■
입을 벌렸다 다시 다뭅니다.
■■■■■ ■■■
"...어떻게."
■■■■■ ■■■
차마 당신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 ■■■
그렇다고 손을 뻗어 만져보지도 못한 채.
당황과 걱정, 설렘과 아픔의 눈을 하고 당신을 바라봅니다.
노바 클라크
그 모든 감정을 지켜봅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아요.
당신은 누구야?
나의 무엇이야?
나는, 당신의⋯⋯.
하지만, 제일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보고 싶었어.”
■■■■■ ■■■
"......"
"...저도요."
"...저도 그랬어요."
여전히 당신이 내 눈 앞에 나타난 것이 믿기지 않아 멍하니 당신을 보면서 중얼거려요.
■■■■■ ■■■
"아주 오랫동안... 당신을 그리워했어요."
노바 클라크
“⋯⋯내가 너무 늦게 왔어?”
■■■■■ ■■■
"...아뇨."
"기다리지는 않았으니까요."
희미한 웃음을 지으며 한 발자국 당신에게로 다가가요.
노바 클라크
당신이 한 발자국, 궤도 안에 들어오면 눈을 깜빡여요.
그리고 팔을 살짝, 벌려요.
■■■■■ ■■■
그 모습에 미소가 조금 더 짙어집니다. 복잡한 표정은 여전했지만.
한 걸음, 그리고 반 걸음.
당신이 나를 안을 수 있는 위치에 도착합니다.
노바 클라크
당신이 완전히 나의 우주로 들어오면⋯.
다시 한 번, 별의 궤도에 들어섭니다.
당신을 힘주어 끌어 안아요.
느넓은 우주 속에서 당신을 잃어버릴까봐.
덮쳐오는 바다 속에서 당신을 잃어버릴까봐.
■■■■■ ■■■
"......다시 볼 수 있을 줄 몰랐는데."
"다시 당신이 나를 안아줄 거라 생각 못했는데 말이에요."
"......"
당신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습니다.
두 손을 들어 당신의 옷자락을 잡아요.
"...지구에 온 걸 환영해요, 노바 클라크."
°𖤐⸜
작은 속삭임.
그러나 당신은 충분히 알아들었겠죠.
익숙한 말투, 익숙한 세기였으니까요.
𖥦 ٭࣭ › 핸드아웃 '기억 속의 누군가' 공개 𖤩
°𖤐⸜
⩘ °☆° ⩗ 기억 속의 누군가

당신이 잊고 있는 누군가.
그가 누구인지는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당신은 그를 만나야 한다는 사실만은 알고 있다.

이 핸드아웃의 【비밀】은 누군가에 대한 감정을 획득했을 때 자동으로 공개된다.
°𖤐⸜
장면을 닫습니다.
────────────ʀɛʊռɨօռ 🌠
노바 클라크
“⋯⋯.”
사실을 말해야 합니다.
사실, 당신을 잊었다고.
당신이 누구인지 떠오르지 않는다고.
하지만 지금은 말없이⋯.
식지 않는 온기를 끌어 안고 있어요.
■■■■■ ■■■
당신이 말이 없으면 저도 입을 더 열지 않습니다.
그저 가만히 당신에게 안겨 있습니다.
■■■■■ ■■■
차라리 이 찰나가 영원이 되었으면.
노바 클라크
찰나가 지나, 영원이 될 무렵.
겨우 입을 떼어냅니다.
“⋯⋯네게 말해야 하는 것이 있어.”
“⋯내 기체에 문제가 있어.”
“⋯⋯⋯.”
“네 이름을 모르겠어⋯.”
■■■■■ ■■■
당신이 할 말이 있다며 운을 뗐을 때, 어깨에 파묻고 있던 얼굴을 들어 당신을 봤습니다.
무슨 말일까.
당신을 보내고 나서 당신이 할 것이라 예상했던 말은 수없이 많았습니다.
■■■■■ ■■■
그래서 당신을 바라보는 표정은 무구했습니다.
그러다 당신이 고백하면,
아.
■■■■■ ■■■
천천히 손을 들어 볼을 매만져줍니다.
"괜찮아요, 노바."
다정하고 부드럽게 웃으며 당신을 위로해요.
노바 클라크
볼에 내려 앉은 손길에, 당신의 표정을 살펴요.
“⋯⋯실망하지 않았어?”
“내가 너를 기억하지 못하잖아.”
■■■■■ ■■■
고개를 갸우뚱...
"제가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당신에게 실망할 일은 없어요, 노바."
노바 클라크
“⋯⋯그럼, 알려 줘.”
“네 이름은 뭐야?”
■■■■■ ■■■
"당신이 듣고 싶다면."
"제 이름은 ■■■■■ ■■■."
■■■■■ ■■■
여전히 안타깝고도 다정한 눈빛으로, 손짓으로 당신을 어루만집니다.
"당신을 만든 사람이자 당신에게 감정을 불어넣은 사람."
"더 알고 싶은 것이 있나요, 노바?"
노바 클라크
나를 만든 사람이자, 내게 감정을 불어 넣은 사람.
“⋯⋯응, 보고 싶었어.”
여전히 웃는 표정으로, 당신을 마주 봅니다.
“미안해, 네 이름을 잘 못 듣겠어.”
“그러니까⋯.”
“⋯너에 대해서 알려 줘."
■■■■■ ■■■
눈을 깜빡입니다.
"네, 그럴게요."
그러다 눈을 휘어 웃어요.
"제가 묵고 있는 숙소로 갈래요?"
"어떻게 돌아왔는지 모르겠지만, 이곳에 계속 서서 말하기에는 이야기가 길어질 듯 하니까요."
노바 클라크
‘숙소’. 인간들은 우주선이 아니라 ‘집’이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요⋯.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 ■■■
당신의 승낙에 당신을 데리고 바닷가 근처의 숙소로 향합니다.
"무엇이 궁금한가요, 노바?"
노바 클라크
혹여 당신을 잃어버릴까, 손을 꼬옥 잡고 걷습니다.
노바 클라크
“⋯‘네’ 이야기가 궁금해.”
“함께 지구까지 온 ‘여행자’는 이야기 해주지 않았거든.”
■■■■■ ■■■
"'여행자'......"
"아, 그걸 썼나 보네요."
잠시 여행자가 의미하는 걸 고민하다가 약한 탄성을 내뱉습니다.
"...어디서부터 얘기하는 게 좋으려나요."
"저를 소개할 만한 큰 특징이 있는 건 아니라서요..."
노바 클라크
나를 만들었다면, ‘네피’도 당신이 만들었을까요.
노바 클라크
문득 당신의 눈동자와 마주칩니다.
■■■■■ ■■■
"음... 저는 항공우주국에서 일하던 연구원이었어요."
■■■■■ ■■■
"그리고 무인 우주 탐사 프로젝트를 맡게 되어 당신을 만들었죠."
"그때 제 목표는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안드로이드를 만드는 거였어요."
"그렇게 마음을 가진 당신이 만들어졌고... 당신을 우주로 보냈답니다."
"또 다른 창백한 푸른 점을 향해서."
조곤조곤, 자신에 대해 설명합니다.
■■■■■ ■■■
그의 설명에는 무언가 빠져 있는 듯 하지만.
노바 클라크
녹색 눈동자가 꼭 별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것을 바라봅니다.
“⋯그럼, ‘네피’⋯아니, 여행자를 만든 것도 너야?”
■■■■■ ■■■
"그걸 만들었다고 해야 하려나요."
"그건 제 기억을 담아둔 보석인 걸요."
"아마... 당신은 작동을 멈춘 안드로이드에게 보석을 꽂아 작동 시켰겠죠."
"전 일종의 재생 장치라고 생각했지만, 당신은 다른 듯 하네요. 그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나요?"
자신을 바라보는 당신에게 미소를 흘립니다.
노바 클라크
“네 기억⋯.”
“⋯너에 대해서 이야기 했어.”
“나는⋯외로웠던 것 같아.”
“이상한 일이지? 우주는 그렇게나 넓고, 모든 별을 이불로 만들어 덮을 수 있는데.”
■■■■■ ■■■
"...우리는 우주 전체가 필요한 게 아니었으니까요."
"단 하나라도 나를 알아주는 이가 필요했지."
"......외롭게 만들어서 미안해요."
"언제나 신경이 쓰였어요."
노바 클라크
“아냐, 내가 이 말을 한 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야.”
“‘네’게도, ‘네피’에게도.”
■■■■■ ■■■
"......고맙다는 말이요?"
숙소의 문 앞에서 멈춰섭니다.
노바 클라크
“응.” 덩달아 같이 멈춰섭니다.
■■■■■ ■■■
"...무엇이?"
당신과 다시 만난 이후로 처음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생겨 옅게 인상을 찌푸려요.
노바 클라크
고개를 갸우뚱⋯.
“‘여행자’를 만들어주었잖아.”
“그건 누구를 위해서야?”
■■■■■ ■■■
"......" 그 물음에는 쉬이 답을 하지 못합니다.
대신 문을 열고 당신을 안으로 들여요.
신발을 벗게 하고, 거실의 소파에 앉히고 나서야 입을 다시 엽니다.
"당신이 외롭지 않았으면 했던 나를 위해서...겠네요."
노바 클라크
어색하게 바닷가 모래가 묻은 신발을 벗고, 소파에 앉혀집니다.
“⋯응, 그거면 됐어.”
“⋯저기, 내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잖아.”
“나는 너에게 무엇이었어?”
노바 클라크
왜 내가 외롭지 않았으면 했던 건지, 궁금했습니다.
■■■■■ ■■■
그리고 당신의 옆에 앉아서...
"...모든 것이요."
노바 클라크
“모든 것?”
■■■■■ ■■■
"저보다 더 우선시 되는 것."
"저보다 더 귀한 것."
"제 '모든 것'이란 그런 거예요."
당신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며 웃습니다.
■■■■■ ■■■
당신이 기억을 잃더라도,
당신이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나아가더라도,
그래서 내가 아는 당신과 달라지더라도.
■■■■■ ■■■
당신을 향한 마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노바 클라크
“⋯⋯.”
고개를 기울이면, 흰색 머리카락이 어깨에서 흘러 내립니다.
노바 클라크
어쩌면 당연한 물음.
“왜?”
■■■■■ ■■■
"...당신이 제게 다정을 알려줬으니까요."
"감정이라는 것은 어렵죠."
"원인과 결과로 확실하게 나뉘는 것이 아니에요."
"같은 행동에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는 것이 감정."
"하지만 보편적인 반응이라는 것은 존재하는데..."
"......" 입을 달싹이다가 잠시 다뭅니다.
기억을 잃었다는 당신에게 어디까지 말해줄까.
■■■■■ ■■■
'아키'를 잃은 당신은 정말 비통해보였는데.
■■■■■ ■■■
그 때의 일을 다시 떠올리게 해야 할까?
내게 그리움을 가지고는 있는 것 같지만...
얼핏 들은 이야기로는 추측건대 '네피'가 나를 대신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 ■■■
나는 당신에게서 '아키'를 빼앗아갔으니...
■■■■■ ■■■
사랑하는 당신에게 나를 알려줄 수는 없습니다.
그건 너무 미안하잖아요.
노바 클라크
원인과 결과가 확실하게 나뉘는 것이 아닌 감정.
나는 알지만, 모르고 있습니다.
나는 모르지만, 알고 있습니다.
보고 싶어, 만나고 싶어, 이야기 하고 싶어, 듣고 싶어.
기억하지도 못하는 존재를 그리워 하며 지구에 도착했습니다.
노바 클라크
기억을 잃은 노바 클라크, 아무래도 모든 것을 듣고 싶은 모양입니다.
이 감정은 무엇일까요.
“⋯⋯나는, 널 만나기 위해 왔어.”
“확신해.”
“나 또한, 네가 모든 것이었다고.”
■■■■■ ■■■
"......"
"확신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닌데."
표정이 일그러집니다.
■■■■■ ■■■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당신이 그렇게 말해주니 그 말에 기대고 싶어져요.
■■■■■ ■■■
눈물이 고인 눈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고개를 떨굽니다.
노바 클라크
“⋯난 우수한 안드로이드잖아.”
“이런 건, 알 수 있어.”
당신이 고개를 떨어뜨리면, 잠시 입을 다뭅니다.
“네가 보고 싶었어.”
“그것만으로는 부족할까?”
■■■■■ ■■■
"......난 당신이 보고 싶어할 만한 위인이 못 되는데."
자신의 옷자락을 두 손으로 쥡니다.
"당신과 함께 한 모든 날들이 즐겁고 행복했지만..."
"제가 마지막을 다 망치고 말았잖아요."
노바 클라크
“⋯⋯.”
노바 클라크
“네가 말하는 ‘마지막’이 뭔지, 나는 잘 몰라.”
“하지만⋯.”
노바 클라크
“⋯마지막이 아니잖아.”
“다시 만났으니까.”
■■■■■ ■■■
"......"
■■■■■ ■■■
"...돌아온 당신은 제 곁에 있어줄 건가요?"
노바 클라크
“⋯⋯네가 알 지도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어.”
“나의 목적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여기였어.”
“언제나.”
■■■■■ ■■■
그 말에 더욱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당신은 4년 전에도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나는 당신을 믿지 못했던 걸까요.
당신을 멋대로 정의해버린 걸까요.
■■■■■ ■■■
하지만, 여전히 믿을 수가 없어.
■■■■■ ■■■
내 모든 마음을 다 주었을 때 그 마음을 돌려받는 건 꿈도 꾸지 않았는데.
노바 클라크
고개를 기울여 툭, 당신의 어깨에 기댑니다.
나는 언제부터, 목적지를 당신으로 정한 걸까요.
나는 당신을 믿었던 걸까요.
당신의 이름을 정의해버린 걸까요.
그렇기에, 앞으로도 믿을 수 있어.
“곁에 있고 싶어.”
■■■■■ ■■■
"왜요..."
"난 이제 줄 수 있는 것도 많지 않은데."
노바 클라크
당신의 하늘색 부분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립니다.
꼭, 우주를 닮았어요. 아니, 바다던가요?
“⋯나는 궁금한 게 많아.”
“지구에 대해서도,”
“나에 대해서도.”
“⋯너에 대해서도.”
노바 클라크
“⋯알고 싶어.”
“왜 내가 너의 모든 것이 되었는지.”
“어떤 다정함을 주었는지.”
“⋯⋯만약, 내가 인간이었더라면⋯연구자가 되었을 거야.”
“호기심이 많거든, 나는⋯.”
노바 클라크
노바 클라크, 그 이름을 가진 연구자는 아마 영원토록⋯.
‘당신’이라는 이름의 별을 궁금해 하겠죠.
당신 곁에서.
■■■■■ ■■■
"...당신은 언제나 궁금해했죠."
"그런 당신의 질문에 답해주기 위해 모든 지식을 끌어와야 했고."
떨군 고개 사이로 옅은 웃음이 흘러나옵니다.
"그러다 제가... 쓰던 기체가 점점 노후화 되었을 때."
"그래서 당신에게 답하는 시간이 점점 더 걸리게 되었을 때."
"저는 당신이 지구의 연구원들에게로 그 질문을 돌릴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당신은 여전히 제게 많은 것을 물었고..."
"제 곁에 있어줬죠."
"'제'가 작동을 멈췄을 때는 울어주었고."
■■■■■ ■■■
늘 인간을 궁금해 했으면서 '내'가 죽었다고 인간을 싫어한다고 말할 정도로.
■■■■■ ■■■
"그 모든 게 제게는 다정이었답니다."
"그게 제가 당신을 사랑했던..."
"그리고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이유예요."
노바 클라크
“⋯⋯.”
당신의 말에, 메모리 코어를 열심히 더듬어 보지만⋯역시 쉽지 않네요.
“⋯⋯있지.”
“나도 네게 말해주고 싶어.”
“왜 널 만나러 왔는지.”
“왜 네 곁에 있고 싶은 지.”
“⋯⋯왜, 널 좋아하는지.”
그 감정을 알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아마, 평생토록.
“다정한 네게, 말해주고 싶어.”
■■■■■ ■■■
"노바에게 그런 걸 바란 건 아닌데......"
"하지만 당신이 그러고 싶다면..."
고개를 끄덕입니다.
노바 클라크
당신이 고개를 끄덕이면, 이윽고 환하게 웃습니다.
“난, 하고 싶은 게 많아.”
“알고 싶은 게 많아.”
“그러니까⋯모든 건 내가 원해.”
노바 클라크
어쩌면, 당신까지도.
■■■■■ ■■■
"...응."
■■■■■ ■■■
"옆을 지킬게요."
당신이 원하는 걸 얻는 동안.
■■■■■ ■■■
그제야 고개를 들고서 당신에게 미소를 보여줍니다.
노바 클라크
당신의 미소가 시야 가득, 들어찹니다.
우주에서도 이렇게 큰 별은 본 적이 없었는데⋯⋯.
시야가 따끔거리는 것처럼, 별이 반짝입니다.
노바 클라크
지나친 기쁨, 행복, 그리움, 빛. 호러 스케이프 판정합니다.
노바 클라크
1D6 (1D6) > 1
°𖤐⸜
낯선 환경.
그러나 당신에게 중요한 건 그게 아니겠죠.
°𖤐⸜
당신의 시선을 가로챈 것은 단 한 사람이니까.
노바 클라크, 〔풍경〕 판정
┊┊┊┊⋆ ✧  ·   ✧ ✵
┊┊┊☆ *   * ⋆
┊┊★ *
┊┊* . * ✦
┊☆ ° ✧    ·
★*
노바 클라크
2D6>=5 🎲ROLL (2D6>=5) > 5[2,3] > 5 > 성공
°𖤐⸜
그 미소를 보자 떠오르는 것이 있습니다.
분명 우주선을 타고 있던 당신은 눈 앞의 인물을 보며 그의 모든 것을 원한다고 생각했어요.
또한 그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다고도.
그런 감정을, 당신은... 무어라 정의했나요?
✦꒷・₊˚{'기억의 한조각: 애정' 공개 }🪐꒦˚₊
°𖤐⸜
✦꒷・₊˚{기억의 한조각: 애정 }🪐꒦˚₊

당신이 26년 간 눈에 담고, 머리에 담고, 마음에 담은 인물.
그 인물에 대한 감정을 당신은, '애정'이라고 정의했다.
노바 클라크
⋯응, 여전히 확신해.
너는 나의 모든 것이고,
노바 클라크
감정이었으며,
애정이었음을.
노바 클라크
부드럽게 마주 미소 지어 웃습니다.
■■■■■ ■■■
당신의 미소에 멍하니 볼을 만지작거립니다.
기억을 잃었더라도 어떤 것은 전혀 변하지 않았어요.
가령, 이 미소 같은......
노바 클라크
장면을 닫습니다.
────────────ʀɛʊռɨօռ 🌠
°𖤐⸜
내 우주의 반을 너에게 나눠줄게.
영원히 잡히지 않을 것 같다고 네가 불안해한다면, 나는 너에게 내 우주의 반을 줄게. 그 우주 속에 있는 별은 모두 네 거야. 하지만, 그 우주의 별이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다면 남은 우주의 반도 너에게 줄 수 있어.


━ 박제이, 「너의 검정」
°𖤐⸜
네가 내 여행이잖아. 잊지 마.


━ 정세랑, 「지구에서 한아뿐」
°𖤐⸜
5 사이클 「 ✉️ 」・:⟡ꨶㅤ
노바 클라크
ᵀᴴᴱ ᴴᴵᵀᶜᴴᴴᴵᴷᴱᴿ'ˢ ᴬᴷᴬˢᴴᴵᶜ ᴿᴱᶜᴼᴿᴰˢ ᴼᶠ ᴰᴱˢᵀᴵᴺᵞ
5 사이클 1 장면
등장인물: 운명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노바 클라크
⩘ °☆° ⩗ 장면표 ⩘ °☆° ⩗ 1D6 ⩘ °☆° ⩗ 장면표 ⩘ °☆° ⩗(2) > 관측창 너머로 끝없는 우주가 펼쳐진다. 별빛은 차갑도록 선명하지만, 이상하게도 외롭지는 않다.
노바 클라크
“⋯나, 바다를 더 보고 싶어.”
“혹시 잘 보이는 창가가 있어?”
기울였던 몸을 떼어내고, 당신을 바라봅니다.
■■■■■ ■■■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나 당신을 테라스로 안내합니다.
"바다를 보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라..."
"가끔은 이곳에서 하루종일 바다를 내려다 보고 있기도 했어요."
노바 클라크
테라스로 향하면, 달빛을 받아 바다가 은하수처럼 반짝입니다.
사람 하나 없는 바닷가는 무척이고 조용하고, 고독하네요.
하지만 어째서인지⋯.
“⋯⋯나도, 바다를 보고 싶었던 것 같아.”
■■■■■ ■■■
"...제가 바다를 그리워했기 때문이려나요."
"혹은 우리는 모두 가보지 않은 곳을 그리워하기 때문이었을 지도."
노바 클라크
가보지 않은 곳.
나의 망향은 앞으로 향하는 걸까요.
바다를 바라보다 문득, 고개를 돌려 당신을 봅니다.
■■■■■ ■■■
흰 포말이 일어나는 바다를 내려다 보다가,
당신의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듭니다.
노바 클라크
당신과 시선을 마주치면⋯.
어떠한 기억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눈에 담고, 머리에 담고, 마음에 담은 인물.
나의 ‘우주’, ‘■■■■■ ■■■’를 보며 ‘감정’을 떠올립니다.
°𖤐⸜
노바 클라크, 〔우주〕 판정
┊┊┊┊⋆ ✧  ·   ✧ ✵
┊┊┊☆ *   * ⋆
┊┊★ *
┊┊* . * ✦
┊☆ ° ✧    ·
★*
노바 클라크
2D6>=5 🎲ROLL (2D6>=5) > 7[3,4] > 7 > 성공
°𖤐⸜
두 사람은 감정표(FT)를 굴립니다.
■■■■■ ■■■
FT 감정표(4) > 충성(플러스)/모멸(마이너스)
노바 클라크
FT 감정표(1) > 공감(플러스)/불신(마이너스)
■■■■■ ■■■
FT 감정표(3) > 애정(플러스)/질투(마이너스)
노바 클라크
FT 감정표(2) > 우정(플러스)/분노(마이너스)
■■■■■ ■■■
...강렬한 당신의 눈은 언제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욕심 같은 건 이제 그만 부리기로 했는데.
■■■■■ ■■■
4년 동안 매일 같이 되뇌었는데......
저를 바라보는 당신의 눈빛이 너무도 올곧고 선해서.
그리고 다정하고 또 아름다워서.
"...저는 그 눈을 다시 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빛을 받아 반짝이는 당신의 눈을.
■■■■■ ■■■
*애정*을 가져갑니다.
당신을 피하고 싶었던 건 모두 당신이 나를 원망할까 봐 그랬었으니까요.
■■■■■ ■■■
당신에게서 미움받을 용기는 없었기 때문에.
■■■■■ ■■■
그건, 사랑에서 기인한 불안.
노바 클라크
있지, ■■⋯.
사실 나는, 대단한 겁쟁이라서 불안했을 지도 모릅니다.
‘보고 싶다’는 감정 하나로, 당신을 찾아왔으니까요.
나를 기억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노바 클라크
나를 미워하고 있으면 어떡하지.
⋯나 같은 건 잊고, 행복하게 살고 있으면 어떡하지.
노바 클라크
그래서 기뻤고, 두려웠습니다.
이건, 사랑에서 기인한 불안.
*공감*으로 가져갑니다.
노바 클라크
“⋯나, 궁금한 게 있어.”
“날 기다리지 않았어?”
서운하거나 실망한 목소리는 아닙니다.
오히려 연구원처럼 호기심을 가지고⋯.
■■■■■ ■■■, 별의 이치를 조금 더 알기 위해 던지는 질문입니다.
■■■■■ ■■■
그 질문에는 눈을 느릿하게 한 번 깜빡입니다.
"...기다리는 건 상대에게 짐을 지우는 일이니까요."
노바 클라크
“⋯⋯짐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어.”
“그건 나의 동력이 되었으니까.”
“안드로이드에게 필수불가결한⋯.”
“⋯⋯.”
길지 않은 대화. 하지만 느낄 수 있습니다.
나는 정말로, 당신의 모든 것이었구나.
■■■■■ ■■■
"그랬다면 다행이에요."
그제서야 희미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상대에게 감정을 품는 건 혼자 할 수 있지만,"
"그 감정이 상대에게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다면 책임을 져야 하는 법."
■■■■■ ■■■
"그래서 당신에게 제 감정이 너무 깊이 닿지 않도록 늘 애썼는데."
■■■■■ ■■■
"은하를 타고 흘러가버렸나 봐요."
노바 클라크
“⋯빛의 속도를 따라갈 수 있는 것이 있어.”
“그리움.”
“불안함.”
“애정.”
노바 클라크
“⋯⋯그래서 나에게 흘러왔나 봐.”
“묻고 싶은 게 있어.”
“⋯너는 무엇을 무서워하는 거야?”
■■■■■ ■■■
"......"
■■■■■ ■■■
얼굴이 그대로 굳습니다.
■■■■■ ■■■
"...어떻게 알았어요?"
노바 클라크
“나는 우수한 탐사 안드로이드거든⋯.”
옅게 미소 지었습니다.
■■■■■ ■■■
"......그러게요."
"당신은 제 역작이었죠."
"......그냥, 당신이 절 비난하는 것이 두려웠어요."
"제가 당신을 만들었으면서 그 사실을 잊은 채 당신과 항해를 했잖아요."
"당신과 똑같은 존재인 마냥."
당신의 기억이 온전하지 않다는 걸 알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이 물어봤으니까.
■■■■■ ■■■
"그리고... 당신을 두고 지구로 와버렸고."
"그것도 다시 '인간'이 되어서요."
노바 클라크
노바 클라크, 당신의 창조물은 알다시피 우수한 탐사 안드로이드입니다.
그러니까⋯별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건 제일 좋아하는 일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네요.
나의 별을 바라봅니다.
확신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야.
보고 싶어 할 만한 위인이 아니야.
내 곁에 있어줄 거야?⋯.
문장을 관찰하고, 감정을 연구합니다.
“⋯⋯.”
기억이 온전하지 않지만, 당신은 나와 항해 했으며⋯.
나를 두고 ‘인간’이 되어 지구로 와버린 사실을 알게 됩니다.
노바 클라크
다정한 목소리를 들으면, 흐릿했던 기억이 선명해집니다.
노바 클라크
나의 우주가 팽창합니다.
⋯그래요, 나는 함께 우주를 항해하는 안드로이드가 있었어요.
나의 모든 것.
‘푸른 별’을 나에게 건네준⋯.
소중한 ■■■■■ ■■■⋯⋯⋯⋯.
“⋯⋯.”
노바 클라크
“⋯있지, 그럼⋯.”
“나와 헤어진 후로, 쭉.”
“무서워 했어?”
■■■■■ ■■■
여전히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런 걸 당신에게 알려줘서 미안한 듯 그 끄덕임이 강하진 않았지만요.
노바 클라크
“우주 속 모든 빛의 색상.”
노바 클라크
“16진수로 표기하면 #FF8E7인 색상.”
노바 클라크
“⋯나의 우주는 그런 따뜻한 색상이었어.”
“네 덕분에.”
노바 클라크
“⋯⋯있지, 모든 고백은 이기적이래.”
노바 클라크
“항로의 끝에서 주기로 했던 말.”
“⋯⋯⋯정말로 좋아해.”
°𖤐⸜
아, 모든 것이 떠오릅니다.
누군가 수면 아래로 눌렀던 당신의 기억이.
당신의 감정이.
𖥦 ٭࣭ › 핸드아웃 '기억 속의 누군가'의 비밀 공개 𖤩
°𖤐⸜
⩘ °☆° ⩗ 기억 속의 누군가
쇼크 | 없음

모든 기억이 돌아왔다.

그의 이름은 아케르나르 펠로어.
그는 당신의 _____이다.
°𖤐⸜
기억 속의 누군가.
°𖤐⸜
그의 두려움은 은하를 타고 당신에게까지 흘러 들어갔습니다.
°𖤐⸜
그리고 그의 두려움을 읽은 별들이, 당신의 기억을, 감정을 수면 아래로 빠트렸죠.
°𖤐⸜
모든 것이 떠오른 지금,
아케르나르 펠로어는 당신에게 어떤 인물인가요?
노바 클라크
모든 기억이, 감정이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아케르나르 펠로어.
노바 클라크
나의 아키.
나의 친우이자, 동반자이자, 이해자이며⋯⋯.
나의 출발지와 목적지입니다.
“⋯⋯안녕, 아키.”
아케르나르 펠로어
"......안녕, 노바."
아케르나르 펠로어
굳었던 표정을 풀고 눈웃음을 짓습니다.
"......집에 온 걸 환영한다고, 감히 그렇게 말해도 될까요?"
노바 클라크
“⋯안아 줘.”
아케르나르 펠로어
"여전히 어리광을 부리네요."
당신에게 다가가 당신을 안아줍니다.
아케르나르 펠로어
이전의 아케르나르 펠로어와 달리, 이 아케르나르 펠로어는 체온이 느껴지고 심장박동이 느껴집니다.
노바 클라크
⋯당신을 마주 끌어안습니다.
금속 몸체에 닿는 당신은 무척 따뜻하고, 부드러워서⋯.
“⋯⋯돌아왔어.”
“나의 아키.”
아케르나르 펠로어
아무 말 없이 안은 팔에 힘을 더 줍니다.
아케르나르 펠로어
나의 노바...
아케르나르 펠로어
당신을 위해서 밀어내도 당신은 언제나 궤도로 다시 돌아와.
그럼 나는 모르는 척 당신을 다시 끌어들이는 수 밖에......
노바 클라크
천천히, 입을 열어 낮은 목소리로 문장을 잇습니다.
“⋯⋯나의 목적지는 여기야.”
“나의 마지막이 되어 줘.”
아케르나르 펠로어
"......그럴게요."
"당신이 괜찮다면..."
"그러고 싶어요."
"당신의 종착지가 되어 주고 싶어."
노바 클라크
“⋯아키, 네가 모르는 사실이 있어.”
“괜찮은 게 아니야.”
노바 클라크
“나아가, 바라고 있어.”
노바 클라크
“원하고 있어.”
“내가 원하기 때문에, 종착지를 정한 거야⋯.”
아케르나르 펠로어
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설렘?
기쁨?
아케르나르 펠로어
그 어떤 단어도 당신의 말을 들은 뒤 느낀 감정을 다 표현할 수 없을 텝니다.
그래서 입술을 한 번 깨물고는 당신의 손을 끌고 와 제 심장이 있는 곳에 올립니다.
뼈와 살로 덮인 심장이 거세게 뛰는 것이 느껴지나요, 노바?
아케르나르 펠로어
"그 무엇보다 기쁜 말이었어요..."
아케르나르 펠로어
"제 심장에 새겨질 만큼."
노바 클라크
손가락 끝부터, 머리끝까지. 생명의 흐름이 느껴집니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더 말해줄게.”
“다시 한번 무서운 밤이 찾아와도.”
“빛의 속도로 달려가서⋯말해줄 테니까.”
그 문장을 끝으로, 활짝 웃어 보입니다.
노바 클라크
당신의 앞에서 늘 그랬듯이.
아케르나르 펠로어
당신과는 반대로,
울 것 같은 표정으로.
그러나 미소를 숨기지 못한 채.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주 오랫동안 감고 있던 눈을 뜬 것 같아요.
아케르나르 펠로어
아케르나르 펠로어.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혼자만의 꿈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노바 클라크
현실에서 깨어난 당신의 시야에는, 무엇이 보일까요.
나는 당신이 보입니다.
아케르나르 펠로어
내 눈은 당신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케르나르 펠로어
당신의 머리카락 끝을 조심스레 매만져요.
무턱대고 닿기에는 역시, 소중하니까.
노바 클라크
스스럼없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을 잡습니다.
당신의 눈동자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노바 클라크
어느새 소행성이 충돌할 만큼의 거리가 되었네요.
아케르나르 펠로어
조금씩 가까워지는 거리에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잦아집니다.
이대로라면......
아케르나르 펠로어
...당신과 입을 맞춰본 적이 있긴 하지만,
아케르나르 펠로어
그래도 지구에서...
아케르나르 펠로어
작별도 아닌 환영의 의미로.
......저도 모르게 볼이 붉어진 걸 느끼고 눈을 내리깝니다.
아케르나르 펠로어
대신 만지작거리던 머리카락 끝을 조심스레 가져와 그 위에 입을 맞춰요.
노바 클라크
분명히 닿지 않았으나, 닿았습니다.
머리카락 끝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고개를 숙여, 당신의 손가락 끝에 입을 맞춥니다.
작별도 아닌, 돌아왔다는 의미로.
아케르나르 펠로어
입술의 감촉이 느껴지면 손을 살짝 떨고 맙니다.
아케르나르 펠로어
아까보다 얼굴이 더 붉어진 것 같아요.
아케르나르 펠로어
당신의 머리카락을 잡고 있던 손을 빼내어 얼굴을 가리고 뒤로 물러서려고 합니다.
노바 클라크
뒤로 물러서려고 하면, 시선을 맞춘 채 손을 놓아주지 않습니다.
⋯조명등이 비스듬히, 얼굴에 내려앉습니다.
노바 클라크
어두웠던가요? 붉었던가요? 잘 모르겠네요.
아케르나르 펠로어
한 발자국만 뒤로 물러서려고 했는데.
그마저도 당신이 놓아주지 않으면 다시 시도하지 않습니다.
아케르나르 펠로어
대신 자신의 부끄러움을 구경하는 당신에게 원망과 항의의 뜻을 담아 노려보려고 고개를 들었다가......
아케르나르 펠로어
당신과 다시 시선을 마주하면 홀리기라도 한 듯 멍하니 바라보게 됩니다.
노바 클라크
길지도, 그러나 결코 짧지도 않은 시간.
천천히, 손을 놓아줍니다.
노바 클라크
“⋯⋯.”
노바 클라크
그리고 살짝⋯고개를 돌립니다.
노바 클라크
⋯무슨 생각이었지!? 아니, 아키가 떠나려고 하길래. 나는⋯그야, 아키가 가려고 하니까!
“⋯⋯⋯.”
노바 클라크
역시, 당신이 떨어지는 건 싫습니다.
어깨에 머리를 툭, 가볍게 기대요.
아케르나르 펠로어
"......짓궂어."
"잔뜩 부끄럽게 만들어 놓고 시치미를 떼다니..."
아케르나르 펠로어
투덜거리면서도 당신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빗어내립니다.
노바 클라크
당신의 목소리와 손길에 흠칫⋯.
“⋯아키가 먼저 했잖아.”
기분 좋은 투덜투덜⋯.
아케르나르 펠로어
"...제가 뭘요."
속눈썹 한 올 한 올이 보일 정도로 다가온 건 본인이면서...
입을 비죽입니다.
아케르나르 펠로어
각도 탓에 당신은 보이지 않았겠지만...
노바 클라크
먼저 다가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슬쩍 못 들은 척합니다.
노바 클라크
그래도 이 평온이 무척이고 마음에 들어서⋯.
언제까지나, 계속─-─
이 순간이 영원하기를 바라게 되어 버려요.
아케르나르 펠로어
아무도 입을 열지 않습니다.
어느새 테라스에서 들리는 소리는 파도 소리와 새의 울음 소리 뿐.
그러나 이 침묵이, 이 고요가 나쁘지 않아요.
아케르나르 펠로어
꼭 우주선에서 둘만 있었을 때 같아서.
아케르나르 펠로어
이 평온을 더 즐기다가...
밤에서 새벽으로 넘어갈 때가 되자 아쉬운 듯 속삭입니다.
"들어갈까요, 노바?"
"침대에 눕고 싶어요."
노바 클라크
“⋯⋯응, 좋아.”
아쉽다는 듯이 침묵이 길었지만요.
하지만, 내일도 함께 있을 수 있어요.
“⋯들어가자. 나도 여행길이 고난 했어.”
고개를 떼어내고, 손을 내밀어요.
아케르나르 펠로어
"그럼, 노바는 지구의 시차에 적응도 해야 할 테니까요."
가벼운 농과 함께 당신의 손을 맞잡습니다.
아케르나르 펠로어
그리고 천천히 방으로 이끕니다.
테라스에서 침실로 향하는 짧은 순간에도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당신의 상태를 물었고요.
노바 클라크
맞잡은 손에 온기가 가득 퍼져요.
물음에는 익숙하게 대답합니다.
아케르나르 펠로어
그렇게 문답을 주고 받다 침실에 도착하면 직접 당신의 이음매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잠옷도 들려줍니다.
아케르나르 펠로어
그리고 자신도 환복을 마치고 침대에 걸터앉아요.
노바 클라크
건네준 잠옷을 갈아입고 꾸물꾸물, 당신 곁으로 다가옵니다.
노바 클라크
침대에 누우면, 당신도 누우라는 듯 빤히⋯바라보면서 옆을 톡톡, 가볍게 두드려요.
아케르나르 펠로어
땋은 머리카락을 하나하나 풀다가 두드리는 손짓에 웃음을 터트리고 맙니다.
하루종일 땋아둔 탓에 다 풀고 나서도 구불거리는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고 당신의 옆에 누워요.
아케르나르 펠로어
"그러고 보니... 중력이 함께 하는 침대는 처음인가요?"
노바 클라크
“⋯응, 이상해.”
“하지만 싫지 않아.”
아케르나르 펠로어
"더 푹신한 느낌이 들죠."
아케르나르 펠로어
비단 중력이 당신을 끌어당겨서 그런 것만은 아니겠지만.
노바 클라크
“응, 그래서 좋아.”
중력뿐만 아니라, 당신이 나를 끌어당기고 있으니까요.
이불을 끌어 당신에게 제대로 덮어 줍니다.
노바 클라크
“⋯나도 슬립모드로 전환할게.”
“잘 자, 아키.”
“⋯내일 또 보자.”
아케르나르 펠로어
"......자기 싫은데."
노바 클라크
“⋯⋯인간은 자야 하는 거 아니야?” 눈 꿈뻑⋯.
아케르나르 펠로어
하지만 피곤해서 눈이 가물거리던 참입니다.
아케르나르 펠로어
당신의 말에 반박하진 못하고 당신의 잠옷자락의 끝을 살짝 잡고 눈을 감습니다.
"...잘 자요, 노바."
"내일 또 봐요."
노바 클라크
“⋯⋯.”
노바 클라크
하지만 당장 슬립모드로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노바 클라크
눈을 감은 당신을⋯별을 관찰하듯 바라봐요.
‘나의 마지막이 되어줘.’
‘나의 우주가 되어줘.’
노바 클라크
‘나의 항성이 되어줘.’
노바 클라크
‘나의 지도가 되어줘.’
‘나의 아키가 되어줘.’
이내, 입꼬리를 올려 부드럽게 웃었습니다.
잠옷 자락을 잡고 있는 당신의 손 위로 자신의 손을 겹칩니다.
안녕, 아키.
그리고 안녕, 아키.
노바 클라크
자신도 따라 눈을 감습니다.
안드로이드도 꿈을 꿀 수 있을까요?
만약 꿀 수 있다면⋯.
아주 기분 좋은 꿈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노바 클라크
장면을 닫습니다.
────────────ʀɛʊռɨօռ 🌠
°𖤐⸜
네가 말했었지.
사랑에 빠진 사람과 달리기를 하는 사람의
심장박동은 닮았다고.
홀로 달리는 이가 지나간 자리에는 반드시 사랑의 흔적이 남는다고.


━ 강석희, 「내 마음 들키지 않게」
°𖤐⸜
˖ ݁𖥔 ݁˖ 클맥 페이즈‧ ༚ 🌊 ✦ ა
°𖤐⸜
...
...
당신과 아키가 재회한 날로부터 어느새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그 일주일을 되짚어 볼까요.
°𖤐⸜
재회한 다음날.
원래도 잠이 많던 아키는 당신과 재회했다는 사실에 긴장이 풀렸는지, 낮이 되도록 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𖤐⸜
당신은 그런 아키를 구경하다가, 갑작스레 울리는 초인종 소리를 들었겠군요.
°𖤐⸜
아키에게 손님이 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없으니 불청객이 뻔했습니다.
°𖤐⸜
당신은 어떻게 행동했었죠?
이 숙소 안에 누가 있는지 안다는 듯 계속해서 초인종을 누르는 '손님'을 확인하기 위해 일어났던가요?
노바 클라크
⋯이대로 계속 초인종이 울리면 아키가 깨어버릴 테니까요.
조심스럽게 일어나서, 인터폰을 확인했겠네요.
°𖤐⸜
인터폰을 확인해보면, 그 '손님'이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챕니다.
°𖤐⸜
체격이 다부진 인간들이 여럿이나 문 앞에서 자세를 잡고 있었거든요.
°𖤐⸜
그러고 보니... 아케르나르가 그랜드 피날레 미션을 망가뜨렸었죠.
그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 듣지 못했습니다.
노바 클라크
말없이 인터폰을 바라보다가⋯결국 침실로 되돌아갑니다.
사실, 아키를 지켜주고 싶으니 이쪽에서 마무리하고 싶었지만⋯자세한 상황을 알지 못하니까요.
결국 손을 잡고, 아키. 이름을 나지막이 불러 깨웠겠네요.
아케르나르 펠로어
당신의 부름에 옅게 인상을 쓰지만 눈을 뜨긴 뜹니다.
"......노바."
잠긴 목소리로 당신의 볼을 쓸어내리며 아침인사를 대신해요.
노바 클라크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당신의 인사에 조용히 웃습니다.
“좋은 아침, 아키.”
노바 클라크
“⋯미안해. 손님들이 찾아왔어.”
아케르나르 펠로어
"...손님이?"
당신이 말하는 손님이 누군지 잠시 생각하다가 몇 초 지나고 나서야 아, 하고 나즈막한 탄성을 내뱉었습니다.
"항공우주국 사람들인가 봐요..."
"노바가 지구에 착륙하며 그들의 레이더에 걸렸을 테니까요..."
노바 클라크
“⋯도망갈까?”
진지하게 물어요.
아케르나르 펠로어
아직 잠이 덜 깬 와중에도 피식, 웃음을 흘리며 당신을 껴안았다가 풀어줍니다.
"괜찮아요."
"그들의 입장에서 노바는......"
"귀한 존재일 테니까요."
명령에 불복하기를 스스로 결정하고,
또 스스로의 결정으로 지구로 되돌아온 존재.
보편적인 안드로이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그러니 노바를 멋대로 데려갈 순 없을 거예요.
노바 클라크
⋯조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아키와 또 헤어지는 건 싫어.
인간들은 우리를 내버려둘 필요가 있어요.
노바 클라크
⋯눈앞에 있는 당신도 ‘인간’이지만요.
아케르나르 펠로어
천천히 침대에서 일어나 현관으로 가려다가, 당신의 불안을 알아챕니다.
어여쁜 자신의 노바를 다시 한 번 안아줍니다.
"그들이 저희를 떼어 놓으려고 하면... 제가 가만히 있지 않을게요."
노바 클라크
품에 안겨지면, 곧 요란하게 요동치는 머릿속이 잠잠해져요.
“⋯응.”
당신을 믿습니다. 늘 그랬듯이.
아케르나르 펠로어
당신과 함께 현관으로 가 문을 엽니다.
°𖤐⸜
역시나 손님의 정체는 항공우주국의 요원들이었습니다.
천왕성까지 도달했던 우주선이 지구로 되돌아 오는 일은 지금껏 단 한 번도 없었거든요.
°𖤐⸜
얼마 전까지 아케르나르에게 국가적인 배상을 물려야 한다며 열변을 토했던 누군가가 헛기침을 하며 운을 뗍니다.
"오랜만입니다, 펠로어 씨."
°𖤐⸜
"다름이 아니라 노바 클라크와 그의 우주선을 데려가려고 하는데요."
노바 클라크
당연히, 요원의 말을 들으면 인상을 찌푸려요.
°𖤐⸜
여전히 아케르나르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눈치지만 잠깐 굽히는 것으로 연구자료를 얻을 수 있다면.
노바 클라크
당연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는⋯아키를 믿어주기로 합니다.
노바 클라크
등 뒤로 가, 손을 잡아줘요.
아케르나르 펠로어
그럼 손가락을 교차해 손깍지를 쥡니다.
"언제는 노바를 처분하려고 했으면서..."
"지금은 또 연구를 위해 데려가려고 하는군요."
아케르나르 펠로어
"그건 곤란해요. 이야기를 주고 받는 정도의 '협조'를 하는 거라면 모를까, 아예 데려가 분해할 거라면..."
노바 클라크
⋯⋯분해? 아키의 말에 놀라 아키의 뒷모습과 요원들을 번갈아 보았겠네요.
아케르나르 펠로어
"저를 죽이지 않는 이상 제가 허락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노바 클라크
“⋯⋯아키!”
그 말에 놀라 당신을 부르고 맙니다.
아케르나르 펠로어
차분하게 경고하다가 노바의 부름에 당신을 올려다 봅니다.
눈 깜빡......
노바 클라크
⋯⋯불만이 많은 표정.
“⋯아키가 죽으면, 용서하지 않을 거야.”
“절대로.”
요원들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아케르나르 펠로어
그러고 보니 노바는 제가 단호해질 때를 보지 못했던가요.
그의 반응을 뒤늦게 이해합니다.
어쩐지 미소가 지어져 굳었던 표정을 풀고,
"그렇다고 하네요..."
아케르나르 펠로어
"그러니 궁금한 게 있다면 정식 절차를 거쳐야 할 거예요."
아케르나르 펠로어
"이전처럼 얌전히 순응하고 있을 이유가 없어졌으니까."
아케르나르 펠로어
그랜드 피날레 미션이 끝나고 나서는 이 지구에 혼자만 남았으니 그들이 자신을 가지고 어떤 꿍꿍이를 꾸미든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책임질 사람이 생겼으니까.
°𖤐⸜
두 사람의 태도에 항공우주국의 요원들은 무력을 쓸 수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게, 노바 클라크.
당신의 그랜드 피날레 미션은 전 세계에 생중계 되었고,
당신이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는 것을 모두가 봤거든요.
°𖤐⸜
그건 '프로그램'의 영역을 벗어난 행동.
그렇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응원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의 인격체로서.
°𖤐⸜
아케르나르의 처우야 `아무리 그래도 국가 프로젝트를 일개 개인이 방해했냐`는 여론이 있어 재판까지 갔지만요.
°𖤐⸜
중요한 것은 당신이 이전과 달리 명령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봐요, 지금도 당신은...
노바 클라크
아키의 뒤에 있지 않고, 나란히 서있습니다.
요원들을 바라보며, 입을 열어요.
“나는 가지 않아.”
노바 클라크
하나의 인격체로서.
노바 클라크
“여기에 있을 거야.”
°𖤐⸜
항공우주국이 아니라 아케르나르의 곁에 있길 선택했잖아요.
결국, 이날의 대치는 해변가로 몰려온 사람들에 의해 흐지부지 됩니다.
대신 이틀 뒤, 정식으로 계약서가 주어졌겠네요.
당신이 항해하는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경로는 어떻게 계산했는지...
그런 것들을 알려주는 대신 합당한 보상을 주겠다는 계약입니다.
노바 클라크
아키와 함께 계약서를 보게 되면⋯입을 삐쭉였겠네요.
안드로이드, 노바 클라크.
최대한의 원망을 담아⋯.
“⋯바보들.”
노바 클라크
계약서에 대해서, 아키의 의견을 물어보았겠네요.
아케르나르 펠로어
당신의 질문에 아케르나르는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합니다.
아케르나르 펠로어
이런 식으로 협업 관계를 만들어 두면 나중에 다른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을 지도 모르죠.
아케르나르 펠로어
이번에는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아케르나르 펠로어
하지만 당신이 유유자적 살고 싶다면,
그 또한 함께 여행을 다니면 되는 일이니 어느 쪽이 더 좋다고 말하지 않아요.
노바 클라크
당신의 대답을 듣고는, 그날 내내 계약서를 들여다보며 생각에 잠겼겠네요.
노바 클라크
사실, 노바 클라크가 바라는 건 하나입니다.
‘우리’를 건드리지 말고, 신경 쓰지도 말고, 내버려둘 것.
노바 클라크
결국, 노바 클라크는 밤이 되어서야 결정은 내렸습니다.
‘노바 클라크는 해당 계약에 협조한다.’
‘단⋯⋯.’
‘계약서에 적힌 내용 이상을 원하지 말 것.’
노바 클라크
‘아케르나르 펠로어와 노바 클라크의 삶에 관여하지 않을 것. 눈에 띄지 않을 것⋯⋯⋯.’
⋯수식이 많이 붙었지만요.
노바 클라크
그리고⋯⋯.
아케르나르 펠로어를 향한 모든 재판, 고소, 처벌을 중지할 것.
단 하나라도 이행하지 않는다면, 별이 되어 떠나버릴 거야.
으름장을 놓았겠네요.
°𖤐⸜
그렇게 당신의 편의에 맞춰진 계약이 체결됩니다.
°𖤐⸜
4년 전까지만 해도 정반대의 입장이었는데.
감회가 새로울 지도 모르겠군요.
...
...
그렇게 사나흘을 흘려 보내고, 아케르나르는 당신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𖤐⸜
이제 그도 재판이나 배상금에서 자유로워졌으니 당분간은 쉴 예정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그 말을 제대로 지키려는 듯,
당신과 재회한 지 일주일이 되는 오늘까지 그는 당신의 옆에 계속 붙어 있었습니다.
°𖤐⸜
무언가를 같이 하진 않더라도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노바 클라크
푸른 별을 탐사했을 때와 비슷한 일을 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나의 별을 관찰하고, 탐사하고, 연구하고, 이해하는 것.
노바 클라크
나는 새로운 별을 찾았습니다.
아케르나르 펠로어.
당신의 이름을.
아케르나르 펠로어
그건 아케르나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무언가 해야 한다는 의무에서 풀린 당신을 보는 건 처음인 지라,
자유가 주어졌을 때의 당신은 무엇을 하는지 구경하고 또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아케르나르 펠로어
한편으로는 분리불안이 생기기라도 한 것처럼 시야 안에 당신을 두는 것이 안정이 되어 졸졸 따라다녔던 것이고요.
노바 클라크
⋯우리는 역시, 조금 닮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도통 당신의 시야 밖으로 넘어가지 않았으니까요.
아케르나르 펠로어
그리고 그건 잠을 잘 때도 마찬가지라...
잘 시간이 되면 흘긋거리면서 눈치를 보곤 했습니다.
노바 클라크
그러면, 오히려 이쪽에서 침실로 가서⋯또다시 옆자리를 가볍게 툭툭. 두드렸겠네요.
마치 익숙한 일상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습니다.
°𖤐⸜
그런 평온하고 다정한 날들이,
일상으로 자리잡았습니다.
°𖤐⸜
앞으로의 우리가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두 사람 모두 자신만의 별을 찾았다는 것.
°𖤐⸜
그리고 그것이 서로라는 것이겠죠.
°𖤐⸜
우리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 지 몰라도 언제나 우리는 서로의 곁에 있을 텝니다.
°𖤐⸜
흰 나비는 수심愁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𖤐⸜
아케르나르가 품고 있던 불안을.
사랑에서 기인한 두려움을.
°𖤐⸜
우리가 서로를 완벽히 이해할 수 없더라도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또 받아들였으니.
°𖤐⸜
𝗶𝗻𝗦𝗔𝗡𝗲 𝗙𝗔𝗡𝗠𝗔𝗗𝗘 𝗦𝗖𝗘𝗡𝗔𝗥𝗜𝗢
흰 나비는 수심愁心을 모른다 完
°𖤐⸜
영원한 여름처럼
우리 사랑은 계속될 거야

우리는 잎맥도 없이 바짝 포옹을 하고
꺼지지 않을 여름불에 몸을 던지고
깨문 입술 사이로 곁순이 자라고
우리는 여름 과일처럼 덥고, 무르고, 달고

━ 서덕준, 「함께 추락하러 왔어요」